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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성 현대차 노조의 변화를 주목한다

입력 2019-12-05 05:00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차기 위원장에 중도·실리 성향의 이상수 후보가 당선됐다. 그동안 강경한 투쟁 일변도로 툭하면 파업을 일삼았던 현대차 노조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다른 회사의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에서 중도·실리 노선의 노조 위원장이 나온 것은 2013년 이경훈 전 위원장 이후 6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현대차의 미래차 전략이 추진하는 방향을 수긍하고 새로운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처럼 막무가내로 임금을 올려달라는 투쟁에서 벗어나, 앞으로 불안해지는 일자리 안정에 우선하겠다는 집단적 의사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는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조합원 실리와 고용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무분별한 파업을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세계 자동차 산업이 격변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자동차의 패러다임은 친환경 전기자동차 및 수소차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이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 사업구조로 바뀌는 추세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가 4일 내놓은 중장기 계획도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로보틱스 등 신사업과 자율주행, 전기차 및 수소차 생산 등에 투자를 집중하는 내용이다.

제조 축소에 따른 근로자 감축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방향 또한 마찬가지다. 사업구조 혁신과 인력 조정이 한창이다. 폭스바겐, 아우디, 벤츠 등과 부품 공급업체들이 대규모 감원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더 이상 임금인상만을 위한 노조 투쟁은 시대착오적이다. 현대차 노조의 하부영 현재 위원장도 이 점 반성했다. 그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현대차 노조가 평균 연봉 9000만 원을 쟁취했지만, 우리만 잘먹고 잘사는 투쟁으로 임금 상위 10% 안에 들어가는 기득권 세력이 되고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투쟁방향이 옳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성으로 평가됐었지만, 올해 8년 만에 처음으로 현대차의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이끌어냈다.

현대차 노조의 변화를 예단하기는 물론 어렵다. 새 위원장은 강성의 후보를 매우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인력감축 문제에서 노조가 양보할 여지도 별로 없다. 특히 조합원 5만여 명의 현대차 노조는, 기득권만 챙기면서 강경투쟁을 고집하는 민주노총의 핵심 조직이다. 그럼에도 현대차 노조부터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바람에 인력구조의 일대 변화는 불가피하다. 노사가 서로 돕고 일터를 지키는 상생의 새로운 길을 찾지 않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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