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파업권 확보 나섰지만 '대화 가능성' 상존

입력 2019-12-02 14:36 수정 2019-1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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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9일 중노위에 조정신청 접수…사 측 제시안 내면 교섭 재개 가능성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쟁의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출처=르노삼성차 노동조합)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쟁의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출처=르노삼성차 노동조합)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쟁의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그럼에도 노사 간 대화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오전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부산 지노위는 노조가 제출한 조정 신청을 9일까지 결론짓기로 했다.

조정 신청은 노조가 파업 등 합법적 쟁의권 확보를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조합원 총투표 절차를 밟아 파업할 수 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달 28일 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5차례에 걸친 임금협상 본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1인당 12만 원 상당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기본급을 동결했고, 수년간의 흑자로 사측의 지급능력이 충분한 점을 고려해 기본급 인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측이 제시안을 내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시간 끌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인상 시 고정급이 오르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했지만, 대화의 판 자체가 깨지진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가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고, 사측도 이번 주 제시안을 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 측은 이번 주 예정된 사내 경영 현안 보고회 이후에 제시안을 낼 계획이다.

사 측이 예정대로 이번 주 제시안을 내면 노사 간 대화는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노조 관계자도 "사 측이 제시안을 내면 언제든 대화할 것"이라며 "되도록 회사와 대화로 풀어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에 새로 결성된 '새미래 노동조합'은 대표노조 지도부의 이번 교섭결렬 선언은 조합원에 공을 떠넘긴 처사라고 비판했다.

새 노조 관계자는 "회사 제시안도 한 번 받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결렬을 선언했다"며 "무분별한 신청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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