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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즈’ 경영난…국일제지 최우식 대표 책임론 전말은?

입력 2019-12-03 18:35

컨버즈 경영 악화에 대한 국일제지 책임론이 거세다.

국일제지는 수년간 컨버즈에 특수지인 박엽지를 납품하면서 꾸준한 매출액과 영업흑자를 이어 왔다. 하지만 컨버즈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일각에선 국일제지가 흑자를 위해 컨버즈에 자사의 마진을 보장한 물량을 떠넘긴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컨버즈의 주력사업인 제지부문을 맡았던 최우식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컨버즈가 제지사업을 중단하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논란의 핵심이다.

◇내부거래로 국일제지 ‘웃고’ㆍ컨버즈 ‘울고’

국일제지는 그동안 컨버즈 등 특수관계인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국일제지가 특수지 원재료를 판매하면 컨버즈가 특수지 제품을 제작ㆍ판매하는 형태다. 문제는 컨버즈의 매출액을 지탱하던 이같은 구조가 올해 들어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2018년 특수관계자인 컨버즈 등과 내부거래를 통해 493억8200만 원 규모의 매출 거래를 했다. 2018년 매출액(내부 거래 상계)이 48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매출이 특수관계인을 통해 발생한 셈이다. 대표적인 내부거래가 컨버즈를 대상으로 한 박엽지 등의 원재료 매매다. 국일제지는 2018년 한 해 동안 325억 원 규모의 원재료를 컨버즈에 팔았다.

반면 컨버즈는 2018년 891억 원의 매출액과 14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해당 기간 제지부문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564억 원, 94억 원에 달했다. 제지 부문 매출원가가 610억 원에 달한 만큼 적자가 확정된 사업인 셈이다.

2017년 상황도 비슷하다. 국일제지는 2017년 특수관계자 대상 495억3900만 원의 매출 거래를 일으켰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0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이다. 당시 국일제지가 생산하고 컨버즈에 판매한 원재료는 309억 원어치였다.

컨버즈의 2017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907억 원, 166억 원이다. 이 기간 제지부문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53억 원, 52억 원이었으며 매출원가가 585억 원이었다.

올해는 컨버즈의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최우식 국일제지 대표이사 측이 2015년 컨버즈 매각 당시 인수자 측의 요청으로 유지해온 제지사업의 생산ㆍ영업 업무 협업을 올해 들어 축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컨버즈는 회사 전체의 수익성 제고 및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5월2일 부로 제지사업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또 최우식 국일제지 대표이사는 6월4일 컨버즈의 각자 대표이사 직을 사임했다. 이 같은 행보는 실제 양측의 거래 관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일제지는 3분기 누적 기준 특수관계자인 컨버즈 등과 내부거래를 통해 255억 원 규모의 매출 거래를 했고, 해당 기간 컨버즈 대상 원재료 등 납품 매출액은 119억 원이다. 국일제지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컨버즈 대상 매출이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또 국일제지가 올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582억 원의 매출액과 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컨버즈는 제지부문에서 307억 원의 매출액과 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일제지 발빠른 컨버즈 대상 대여금 회수

국일제지는 컨버즈에 빌려준 대여금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컨버즈를 상대로 자금 회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국일제지가 컨버즈에 대여한 자금은 2016년 한 때 373억 원에 달했다. 같은해 11월 23일 182억 원을 상환받았고 이를 시작으로 자금 회수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페이퍼머신(PAPER MACHINE) 1호기(62억 원), 스팀사용권(49억 원) 등 컨버즈의 자산을 국일제지에서 빌려준 대여금과 상계하는 작업을 했다.

국일제지 관계자는 “2018년 말 컨버즈 관련 미수금은 131억 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말 현재 관련 미수금은 약 57억 원”이라며 “당사가 담보권을 가지고 있는 컨버즈의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은 약 37억 원으로, 실질적인 부족분은 약 20억 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억 원의 미수금은 컨버즈의 주문자상표부착(OEM) 매출수익에서 매월 약 4억~5억 원을 회수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국일제지로선 컨버즈에서 발생 가능한 부실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최우식 대표 측의 컨버즈 경영 부실과 관련한 도의적인 책임은 꼬리표처럼 남아 있을 전망이다. 컨버즈의 실적은 최 대표 측의 회사 매각 후 더욱 악화 일로를 겪었다. 컨버즈 주주들이 국일제지의 행태에 불만을 표출하는 이유다.

한편 국일제지는 2015년 컨버즈의 지분 66.0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며 2016년 회사 매각 후 3.21%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남아 있었다. 최근에는 컨버즈의 전환사채 주식 전환 등으로 인해 보유 지분율이 0.3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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