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M&A 효과 본격화...재무환경은 아쉬움

입력 2019-1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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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삼강엠앤티가 올 들어 인수합병(M&A)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지난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는 연결 영업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강엠앤티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14% 증가한 1058억9935만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24억 원이다. 당기순손실은 여전히 적자가 지속 중이지만 지난해 133억 원에서 올해 4억 원으로 대폭 줄였다.

앞서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016년 이후 10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데 이어 이번 3분기엔 연결 기준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강엠앤티는 지난 2017년 9월 STX조선해양으로부터 지금의 삼강에스앤씨(구 고성조선해양)를 인수하면서 연결 기준 실적도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인수 효과로 회사의 외형은 급성장했다. 2016년 2000억 원대의 자산은 이듬해 5000억 원대로 불어났고 올해 3분기 기준 6252억 원으로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105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최근 2년간 56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 역시 지난해 60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는 등 손실폭이 커졌다. 인수 비용과 조선 업황 부진 등이 겹친 탓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말에 삼강에스앤씨를 연결로 인식한 후 생산능력이 많이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수주가 2018년부터 늘어나고 있고 시차를 두고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서는 해상풍력 관련 수주도 공격적으로 따내고 있다. 올 1월 벨기에 기업 JDN과 568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제작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엔 덴마크 외르스테드(ORSTED)와, 8월엔 덴마크 블라트(BLADT)와 각각 1127억 원, 102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재무 환경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3년 511.17%에서 2017년 112.69%까지 내려갔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38.40%에 이어 올 3분기 186.63%까지 다시 상승했다. 자본총액이 조금씩 감소한 반면 부채의 증가폭은 컸던 탓이다.

최근 2년간 30%대를 전전했던 유동비율의 경우 50%대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넉넉한 수준으로는 보기는 어렵다. 같은 기간 40%대던 자기자본비율은 30%대로 감소했다.

한편 회사는 올 3월 STX조선해양의 방산부문 인수도 확정했다. 방산 부문 인수와 더불어 설계도면 및 함정 건조 인력 등도 함께 인수한 터라 추후 해상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업계는 회사의 실적 개선폭이 내년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 작업에 대한 매출액이 빠른 속도로 상승 중에 있다”며 “1년 가까운 기다림 끝에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삼강에스앤씨의 흑자전환까지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더 남아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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