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추가 지정' 엄포에도 집값 풍선효과…과천ㆍ목동 '들썩'

입력 2019-11-11 06: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19-11-1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과천 아파트값 6개월 새 6%↑…'학군 특구' 목동 한 달 새 1억 올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핀셋 지정’을 피해간 서울 목동과 흑석동, 경기 과천지역 집값이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사진은 목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박종화 기자 pbell@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핀셋 지정’을 피해간 서울 목동과 흑석동, 경기 과천지역 집값이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사진은 목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박종화 기자 pbell@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핀셋 지정’을 피해간 지역들에서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추가 지정을 시사하고 있지만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의 풍선효과 수혜를 볼 것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곳은 과천이다. 지난달 과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7317만 원으로 6개월 전(11억642만 원)보다 6% 넘게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상승률(0.6%)보다 열 배 높다.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지난주에도 0.5% 추가 상승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중양동 주공4·10단지와 별양동 주공5·8·9단지 등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하면 집값이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동도 분양가 상한제 수혜 지역으로 떠올랐다. 목동 신시가지 내 모든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정부가 특목고·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면서 학군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목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매물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최근 무서울 정도로 집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 한 달 새 전용면적 115㎡형 아파트 매매가가 1억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고분양가 우려가 없다는 국토부 설명과 달리 흑석동에서도 집값 과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59㎡형의 호가는 14억 원을 웃돈다. 6억 원대였던 2016년 분양가의 두 배가 넘는다. 전용 59㎡형이 5억 원대에 분양됐던 롯데캐슬에듀포레도 이달 들어선 12억 원에 물건이 나왔다. 흑석9구역 등 핵심 지역 내 재개발 단지가 분양에 들어가면 흑석동 집값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관측이다.

풍선효과가 잇따라 감지되자 국토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추가 지정하겠다고 나섰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6일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이 나오는 곳은 즉각 추가 지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목동과 흑석동, 과천은 집값이 많이 오르고 있고 재건축 추진 단지도 적지 않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추가 지정 땐 사실상 ‘0순위’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국토부의 엄포에도 시장은 아직 여유롭다. 목동8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은 짧아도 6년, 길면 10년을 바라보는 사업”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상관없이 긴 시각에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도 “목동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거의 없다”며 “신규 공급이 워낙 없었던 지역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고 해도 집값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제로 소주만 마셨는데"…믿고 먹은 '제로'의 배신?
  • "긴 휴가가 좋지는 않아"…가족여행은 2~3일이 제격 [데이터클립]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경기북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주민들은 반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15: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37,000
    • +3.68%
    • 이더리움
    • 4,230,000
    • +2.97%
    • 비트코인 캐시
    • 617,500
    • +5.29%
    • 리플
    • 734
    • +1.94%
    • 솔라나
    • 196,800
    • +7.54%
    • 에이다
    • 641
    • +2.56%
    • 이오스
    • 1,148
    • +4.27%
    • 트론
    • 173
    • +0.58%
    • 스텔라루멘
    • 157
    • +3.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200
    • +2.72%
    • 체인링크
    • 19,260
    • +3.38%
    • 샌드박스
    • 614
    • +3.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