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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운명의 날, 게임에 뛰어든 그들"

입력 2019-11-07 10:37 수정 2019-11-07 13:25

오늘(7일) 본입찰…HDC현대산업개발ㆍ애경 2파전 예상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인수 가격이 최대 2조 원에 이를 이번 매각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애경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이날 오후 2시 마감한다.

매각 대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이다. 신주 발행 규모는 최소 8000억 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도 '통매각'한다. 매각가는 1조5000억 원에서 2조 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앞서 예비입찰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됐다.

KCGI가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입찰은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경은 저가항공사(LCC) 제주항공 경영 노하우가 장점이다. 2005년 설립한 제주항공을 LCC 1위이자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워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보유 비행기는 160대, 점유율은 국제선 45%, 국내선 48%에 이를 전망이다.

애경그룹은 자금력 부족이 단점으로 꼽혔으나 FI 유치, 인수금융 조달로 우려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평가다. 재무적투자자(FI) 스톤브릿지와 컨소시엄을 맺었고 이에 더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받았다. 스톤브릿지는 운용자산이 1조 원 이상이며 한투증권으로 받을 인수금융 규모는 최소 5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선 자금력이 최대 강점이다. 현금성 자산만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7조 원 이상인 상황에서 풍부한 자금력은 유리한 요소다. 면세점과 호텔ㆍ리조트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깜짝 등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매각 초기 인수 후보로 언급된 SK, GS 등 대기업들은 9월 예비입찰에 불참했으나 본입찰 참여의 문은 열려있다.

유력 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찰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유찰되면 산은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의 보유 지분을 대신 처분할 수 있게 돼 매각 주도권이 넘어간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조달을 위해 50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처분 대리권'을 명시한 특별약정을 맺은 바 있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한 곳을 선정할 전망이다. 이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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