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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조 프로젝트] "End of War"… 산업 경계 부수는 굴뚝기업

입력 2019-10-03 18:01

무너지는 '신제조의 법칙'

전통적인 제조의 규칙이 무너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량 표준화 제조 방식의 순수 제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고객 맞춤형 제조를 지향하는 ‘신(新)제조’가 떠오르고 있다.

신제조의 시대가 도래하자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은 시장의 니즈를 얼마나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지 고민에 나섰다. 경각심을 가진 기업들은 스마트 제조방식을 도입하는 동시에 기업이 만들고 소비자가 구매하는 기존 ‘B2C 사업 모델’에서 고객이 원하고 기업이 만드는 ‘C2B 모델’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가장 먼저 제조 공정에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해 혁신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하드웨어를 만들던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제조 공정의 효율성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 기업들은 제조의 효율성만 높인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제품 판매 후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까지 활용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 강국인 독일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하다. 독일의 농기계 제조기업인 ‘클라스(Claas)’는 ‘365팜넷(365farmnet)’이라는 소프트웨어 자회사를 설립했다.

단순히 농기계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일일 노동시간과 농작물 재고 관리, 인터넷 뱅킹 등을 한 번에 관리하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 제조하는 것을 넘어서 농기계를 판매한 뒤 농작물을 판매할 때까지 전체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쉬’ 역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IoT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본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는 ‘자동차 생산회사’에서 탈피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와 이용자, 주행환경이 생산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주행, 카쉐어링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신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스마트화된 제조 방식을 적용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 ‘로컬 모터스’는 단순히 자동차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를 만들어준다.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클라우드소싱에 참여해 디자인을 제출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디자인을 선정한다.

온라인에서 고객이 이를 주문하면 3D 프린터로 출력한 차체와 부품을 결합해 자동차를 제작한다. 연간 생산량은 1000~2000대 수준에 그친다. 회사가 자동차의 디자인과 설계, 제조를 모두 담당했던 기존 자동차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신제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아디다스 역시 독일에 로봇 생산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스피드 팩토리’를 설립하고 고객 맞춤형 신발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발의 크기와 모양을 측정하고 디자인을 결정하면 5시간 내 원하는 신발을 만들어낸다. 아마존 역시 고객의 주문에 따라 옷을 생산하는 ‘주문형 의류 생산 시스템’ 특허를 등록했다.

신유통의 바람이 불고 있는 유통업 역시 전통적인 제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허마셴성(盒馬鮮生)이 AI를 유통업에 적용해 고객 맞춤형 유통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현재 허마셴성은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30분 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냉장고’라는 개념을 도입해 집안에 있던 냉장고에서 식품을 꺼내는 것이 아니라 클릭 한 번으로 유통업체가 신선한 식품을 신속하게 배송해주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나아가 AI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계측해 고객의 원하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결국 유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기존 제조업이 신제조업으로 변화하도록 부추기면서 신제조 시대는 더욱더 빠르게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전 세계적 흐름에 동승하는 것”이라며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만큼 이를 준비하지 않으면 전통적인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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