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이전한다...후보지 물색중

입력 2019-05-02 16: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난개발, 교통혼잡이 수도 이전 이유...1년 내 새 후보 확정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서부 븡쿨루주에 집중호우로 홍수가 나 주민들이 허리까지 물이 찬 도로를 건너고 있다. 븡쿨루/AP뉴시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서부 븡쿨루주에 집중호우로 홍수가 나 주민들이 허리까지 물이 찬 도로를 건너고 있다. 븡쿨루/AP뉴시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가 현 수도인 자카르타의 혼잡함을 이유로 수도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는 이날 자바 섬의 기반시설이 이전이 필요할 만큼 난개발 상태라며 자바섬 밖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인구의 57%가 자바 섬에 거주 중인데 1억4000만 명이 넘는다”며 “향후 환경, 수도, 교통 조건을 고려해 더 이상 수도로서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수도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현 수도인 자카르타는 자바섬의 서쪽 끝에 있다.

자카르타에는 현재 10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주변에 3배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매우 혼잡한 상태라고 CNBC는 전했다. 또 자카르타가 저지대여서 범람하기 쉽고 지하수 때문에 가라앉을 위험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형적 특성과 사회 환경 때문에 수도 이전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야니 재무장관은 “삶의 질 측면에서 자카르타에 집중된 경제활동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며 “경제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자카르타 집중을 탈피할 필요성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수도 집중 현상으로 발생하는 비용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밤방 브로드조네고로 국가개발부 장관은 “자카르타의 교통 혼잡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70억 달러(약 8조1000억 원)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도 이전 방침이 확정되면서 어디로 이전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리 물야니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불의 고리 아래 놓여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전성도 중요하다”며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가는 곳은 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섬 칼리만탄과 술라웨시섬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특정 시, 군이 후보로 언급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건국 초기부터 새 수도로 거론됐던 중앙 칼리만탄주의 주도 ‘팔랑카라야’가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수도 이전에 33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1년 내에 이전 계획을 확정하고 이전이 마무리되는데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뉴욕증시, 파월 “금리 인상 희박” 비둘기 발언에 안도…다우 0.23%↑
  • 단독 상호금융 '유동성 가뭄'…'뱅크런' 사실상 무방비
  • MZ 소통 창구 명성에도…폐기물 '산더미' [팝업스토어 명암]
  • "예납비만 억대"…문턱 높은 회생·파산에 두 번 우는 기업들 [기업이 쓰러진다 ㊦]
  • PSG, '챔스 4강' 1차전 원정 패배…이강인은 결장
  • 경기북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주민들은 반대?
  • "하이브 주장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 어도어 민희진 입장 표명
  • '금리 동결' 앞에 주저앉은 비트코인, 6만 달러 붕괴…일각선 "저점 매수 기회"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02 13:3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09,000
    • -4.38%
    • 이더리움
    • 4,142,000
    • -2.43%
    • 비트코인 캐시
    • 589,000
    • -3.05%
    • 리플
    • 724
    • +1.69%
    • 솔라나
    • 184,500
    • +3.54%
    • 에이다
    • 630
    • +0.48%
    • 이오스
    • 1,106
    • +3.46%
    • 트론
    • 171
    • +0.59%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150
    • -4.64%
    • 체인링크
    • 18,710
    • +0.32%
    • 샌드박스
    • 595
    • +0.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