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삼성, 갤럭시M으로 격차 줄여

1분기 시장점유율 샤오미 30.1%·삼성 22.7%…격차11.5%p→7.4%p로 감소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탈환에 나섰지만 샤오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로, 샤오미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선두 자리를 바짝 뒤쫓았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960만 대를 출하해 30.1%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720만 대를 출하하며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4분기 샤오미에게 1위를 빼앗긴 이후 6분기째 역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두 회사간 점유율 차이는 줄고 있다.작년 4분기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11.5%포인트에서 1분기 7.4%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작년 4분기 점유율은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각각 29.7%, 18.2%였다.

인도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샤오미는 1분기에 홍미 고, 홍미노트7, 홍미노트7 프로를 인도에 출시하고 결제 애플리케이션인 ‘미 페이’도 내놨다. 또 올해 도시 중심으로 오프라인 대형 매장인 ‘미 홈 스토어’를 100개 오픈하고, 지방에는 5천개의 미 스토어를 열어 오프라인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제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며 맞대응 했다. 올해 중저가 라인업을 갤럭시A, 갤럭시M으로 재편하면서 갤럭시M10, M20, M30을 발표했다. 특히 ‘밀레니얼’을 공략한 갤럭시M 시리즈를 온라인 채널 전용으로 판매하며 샤오미보다 약점으로 꼽혔던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인도 모바일 운영체제 업체인 ‘인더스(Indus)’와 함께 갤럭시 앱 스토어에서 영어 외에 힌디어, 우르두어, 벵골어 등 12개 현지 언어를 제공하며 제품 현지화에도 힘을 쏟았다.

샤오미와 삼성전자는 10만 원 이하의 ‘초저가폰’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3월 자사 첫 ‘안드로이드 고’ 스마트폰인 홍미 고를 4500루피(약 7만4000원)에 내놨고,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안드로이드 고 기반의 갤럭시A2 코어를 5300루피(약 8만7000원)에 출시했다.

SA는 “삼성전자의 현지화 노력은 인도 내 농촌 지역에서 중국 업체를 능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2019년 양사는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