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92세 일기로 별세...미국 금융시장, 5일 장례식날 휴장

입력 2018-12-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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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중 여의도 국회 2회 방문 등 한국과 인연 깊어...11년 만에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별세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가 텍사스의 부시 도서관에 걸려있다. 텍사스/EPA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별세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가 텍사스의 부시 도서관에 걸려있다. 텍사스/EPA연합뉴스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구분하기 위해 ‘아버지 부시’로 불려온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인 바버라 여사가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뒤 입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1966년 텍사스주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부시 전 대통령은 유엔 주재 미국대사, 미 중앙정보국 국장, 부통령 등을 지내고 1988년 대선에서 승리,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을 지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4년 재임 기간, 두 차례 우리나라 국회를 방문해 연설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 직후인 1989년 2월 국회에서 “우리는 북한 쪽으로 다리를 놓으려는 노태우 대통령의 평화적인 제안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며 “노 대통령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을 실질적·평화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로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후반기인 1992년 1월 국빈 방한 기간에는 북한이 핵시설 사찰을 수용하고 의무를 이행하면 한미 양국의 팀스피릿 군사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은 남북 공동 비핵화 선언을 언급하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의 발전과 한반도 안전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장례식 당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열기로 했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부시 추모 의미로 취소하기도 했다. 그는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30일간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할 것도 지시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은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에 미국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으로 치러진다.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5일에는 미국 금융시장이 하루 휴장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측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뜻에서 다음 주 수요일(5일) ‘국가 애도의 날’에는 개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별도의 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도 하루 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주식과 옵션거래가 일시 중단된다. 또 뉴욕증시는 3일 오전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세계 최대 선물옵션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장례식 당일 미국 주식상품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 당일에는 전면 휴장하거나 부분 개장하는 게 미국 금융시장의 전통이다. 앞서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장례식 당일에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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