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연금에 용돈도 끊겨…취업 뛰어드는 노인들

입력 2018-09-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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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령 지표ㆍ2018년 고령자 통계' 발표…고령자 고용률 EU 국가들 최대 20배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자녀나 친척으로부터 생활비를 받는 고령자(65세 이상)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활비 마련을 이유로 취업에 뛰어드는 고령자는 증가 추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고령 지표 및 2018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2015년 30.4%에서 지난해 30.6%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65~69세, 70~74세 고용률은 각각 45.5%, 33.1%로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비교해 최대 20배 이상 높았다. 70~74세 고용률은 EU 국가 중 가장 높은 에스토니아(15.6%)도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일하기를 원하는 55~79세는 64.1%로 지난해(62.6%)보다 1.5%P 늘었다. 취업을 원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 보탬(59.0%)이었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고령자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61.8%는 본인이나 배우자 부담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반면 자식이나 친척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2011년 39.2%에서 2013년 35.4%, 2015년 28.6%, 2017년 25.7%로 매년 감소 추세다. 그나마 올해 55~79세의 연금 수령 비율은 45.6%로 전년(44.6%)보다 1.0%P 늘었으나, 월평균 수령액은 57만 원에 그쳤다. 생계를 위해선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령자의 관심사도 변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고령자의 주된 관심사는 노후소득지원(40.6%)과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8.6%)였다. 두 항목에 대한 관심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반면, 노후취업지원과 문화·여가 복지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령화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3%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2000년 61.8명에서 올해 74.6명으로 증가 추세다. 2060년이면 91.3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19.6명에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2060년에 82.6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황혼 이혼’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데 반해,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 건수는 각각 12.8%, 17.8% 증가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는 72.4%가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있으며, 비동거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다.

한편 고령자의 정치 참여는 주로 개인적 인간관계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집회 참여, 탄원서·진정서·청원서 제출 등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데 반해,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주변인과 대화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3.5%로 전년(66.4%) 대비 7.1%P 늘었다.

이 밖에 지난해 6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82.5%로 전년(74.5) 대비 8.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50~74세의 교육 정도가 고등학교 이상인 비율은 60.4%로, 10년 전(39.4%)보다 21.0%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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