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올해 3번째 기준금리 인상…한미 금리차 0.75%P로 확대

입력 2018-09-27 08:14 수정 2018-09-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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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성명서 ‘완화적’ 표현 삭제…한미 금리차,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FOMC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에서 연준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투표 자격을 가진 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3월과 6월에 이은 올해 세 번째 인상이자 금융위기 이후 8번째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2%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인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또 연준은 12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과 2020년 한 번의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시장도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번 성명에서 연준은 통화정책이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 단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지금까지 사용해온 것이다. 연준은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유지하고 이에 따라 강한 고용시장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2% 도달을 지지할 것”이라는 문장을 없앴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완화정책의 축소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문구를 없앤 것이 통화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준은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우리 경제는 강하다”면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준은 “경제활동은 강력한(strong) 성장세를 보였다”며 미국 경기와 고용 등에 대한 기존 평가를 유지했다.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4~6월 성장률이 4%대로 높아지는 등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연준 목표치 2%에 달하고 있다. 실업률은 3.9%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3.1% 성장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인플레이션은 2.1%로 목표치를 다소 웃돌 전망이다.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을 2.4%에서 2.5%로 소폭 상향했으며 2020년은 2.0%로 유지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1.8%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한편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기준 0.75%포인트로 커졌다. 금리차는 2007년 7월 이래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1.50%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하고 한은이 연내 동결하면 금리 차는 역대 최대였던 1%포인트에 이른다. 이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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