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상반기 영업익 2400억 급감… '요금할인ㆍ회계변경'이 발목

입력 2018-08-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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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상반기 회계기준 변경과 25% 요금할인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통 3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15억 원 급감했다.

3일 이통 3사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3사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2조9419억 원, 영업이익은 95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 회계기준이 적용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9%, 11.3%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 11.6%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10% 이상 줄었다.

2분기 실적을 구 회계기준으로 환산하더라도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9.4% 줄어든다.

새 회계기준에 따른 상반기 누적 매출은 25조8135억 원, 영업이익 1조8674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4%(1124억 원), 11.5%(2415억 원) 줄었다. 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1.1% 늘어날 뿐 영업이익은 4.3% 줄어든다.

이같은 회계기준 변경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분은 1500억 원으로, 전체 감소분의 62%에 달한다.

올해부터 상장사에 적용된 새 회계기준은 마케팅 비용(판매장려금)을 한꺼번이 아니라 계약 기간에 따라 나눠 인식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늘어난 마케팅 비용의 일부가 올해 반영되면서 실적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25% 요금할인 시행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통신비 인하 정책과 직결된 3사의 무선 매출은 2분기 5조6265억 원으로 전년 보다 4.1% 줄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평균 3만2581원으로 1년 전보다 7.1%, 전 분기보다 1.9% 감소했다.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가입자가 많은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타격이 가장 컸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사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이동통신사업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8.0% 감소했다.

KT도 요금할인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 발목이 잡히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6%, 10.8% 줄었다.

이통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선방했다. 2분기 매출은 1.0% 줄었지만, 홈미디어 사업 성장에 힘입어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1.5%)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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