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속도 내는 현대차그룹, 주주 달래기 ‘본격화’

입력 2018-04-30 09:07 수정 2018-04-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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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들이 연이어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각각 존속 모비스와 합병 글로비스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자동차는 자사주 854만 주를 소각키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를 지배사로 두는 형태의 지배 구조 개편에 대해 반발이 거센 주주들을 설득하면서, 지배 구조 개편의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먼저 주주 달래기에 나선 곳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26일 △2025년 매출 44조 원까지 확대 △글로벌 수주 2022년 100억 달러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추진 △3대 중점 전략 수립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내놓았다.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하자, 현대글로비스도 27일 중장기 사업 밑그림을 발표했다. △2025년 매출 40조+α △카셰어링 사업 진출 △완성차 SCM 통합 최적화 △5대 사업군으로 확장 등의 비전을 제시하며 회사 가치 부양에 나선 것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제시한 신사업 중 카셰어링 사업은 공유 모빌리티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쏘카와 그린카가 2013년부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10%에 이르는 신성장 사업이다.

두 회사가 잇따라 중장기 사업 계획을 내놓은 이유는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이 분할 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0.61대1 지분 산정의 부적절성을 꼬집으며 분할·합병에 반대 의사를 내놓았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주주들에게 향후 경영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해 합병으로 인한 경영 악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직접적인 방식의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택했다. 약 9600억 원을 들여 총 854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한 것.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갖고 있는 주식을 없애는 것으로 주식 유통 물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주당 순이익과 주당 배당금이 늘어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분하는 효과가 커 대표적인 주주 가치 제고 방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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