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065원선 2주만최저, 원·엔 13원넘게 급락 1000원 턱걸이

입력 2018-03-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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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 확산..주식 매도 따른 외인 달러매수에 지지

원·달러 환율이 1065원대로 내려앉으며 2주일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이틀만에 10원 넘게 급락하며 1000원선을 턱걸이했다.

북중 정상회담과 비핵화 가능성 소식이 전해진데다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달 27일로 확정됐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한반도 비핵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대한 해외의 기대감이 확산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많았고 이에 따른 달러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하단은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4월로 접어들면서 한반도 해빙무드에 진일보한 소식이 전해질 경우 원·달러 박스권 하단인 1060원선이 깨질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당장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여 1060원은 지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원(0.46%) 떨어진 106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5일(1065.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66.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한때 1064.5원까지 내려앉았다. 이 또한 15일 장중 기록한 1063.6원 이래 최저치다. 장중고점은 1068.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5원에 그쳤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13.01원 급락한 1000.19원을 기록했다. 이는 14일 999.3원 이후 최저치다. 원·엔 환율은 27일에도 15.78원 급락한 바 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2.8/1073.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7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7.08포인트(0.71%) 상승한 2436.37을, 코스닥은 15.02포인트(1.77%) 급등한 865.99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710억42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167억3200만원어치를 각각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을 움직이는 재료가 미 달러화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옮겨졌다. 북한이 주도한다고 할 수 있는 북중과 남북 북미 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섣부른 판단이나 비핵화와 관련해 해외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간밤 역외에서도 달러 강세 속에 유일하게 원화만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로 접어들면 남북간 대화가 예정돼 있다. 현재보다 진일보한 소식이 들린다면 박스권 하단인 1065원을 깰 수도 있겠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넘어 104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듯 싶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핵 타결 가능성과 환시개입 공개 등 재료가 이어지면서 원·달러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도 약했다”며 “다만 네고보단 주식 관련 외국인 매수세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재료가 혼재된 상태다. 4월엔 배당 관련 역송금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공급 우위장이라 원·달러는 1060원을 테스트하겠지만 지지력은 확인될 듯 하다. 내일은 1060원에서 1070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45엔(0.42%) 오른 106.66엔을, 유로·달러는 0.0034달러(0.28%) 하락한 1.2314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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