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23일 ‘슈퍼주총’ …국민연금·외국인 주주 선택은?

입력 2018-03-19 10:52 수정 2018-03-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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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가 23일부터 주주총회를 개최된다. KB금융지주의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 선임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승인이 초미의 관심사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면서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주주총회는 CEO 연임을 결정하는 하나금융지주다. 앞서 기관투자가들에 의결권 자문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김 회장의 3연임 안건반대를 권고하면서 주총 결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반면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동일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서스틴베스트는 김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주요 사유로, 최순실 연루 인사 특혜와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등 각종 의혹으로 후보의 사회적 신뢰성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ISS는 최근 김 회장 취임 이후 하나금융지주 실적이 개선됐다는 이유를 들어 김 회장의 연임 지지를 권고한 상황이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서는 노조가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표 대결’이 예고돼 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11월 사외이사 추천 안건이 한 차례 부결된 뒤 재차 주주제안 형식을 빌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CGCG는 권 교수 선임에 찬성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ISS는 “권 교수의 상장사 이사회 활동 경험이 없어 이사로서의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그러나 주요 금융회사마다 주주의 약 70%가 외국인 투자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ISS 같은 해외 자문사 권고가 주총 결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건 통과는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로 하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돼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KB금융 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인 CEO 재선임과 노조 추천 사외이사를 둘러싸고 의결권 자문사가 제각기 다른 의견을 내면서 주총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워졌다”며 “그러나 양사 모두 외국인 주주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금융회사의 단일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인 만큼 이번 주총에서 사회적 대립각이 선 안건들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표가 몰릴지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CGCG는 신한금융 주총 안건 중 일본계 사외이사 4명과 주재성 감사위원 후보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22일 열리는 신한금융 정기 주총에 상정될 사외이사 선임 관련 8건의 안건 중에서 김화남, 최경록,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선임 건에 대해 주주들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감사위원 후보 관련 4건의 안건 중 주재성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김화남, 최경록, 히라카와 유키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일본계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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