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 … 설 선물 매출 ‘부진’

입력 2017-01-30 17: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명절선물세트 ‘양극화’도 심각 … “외환위기 후 처음”

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 등의 금지 법(이하 청탁금지법ㆍ일명 김영란법) 시행 후 맞는 첫 명절에서 설 선물 매출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5만 원 이하’ 선물 세트 매출은 급증하고 50만~100만 원 등 고가 선물세트는 완판되는 등 명절선물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2일부터 26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특히 축산 부분은 -3.1%, 농산 -3.1%, 수산-7.4%로 5만 원 이상인 선물 세트는 대부분 부진했다.

반면 5만 원 이하 대인 호주산 소고기 등 수입산 선물세트와 굴비는 각각 126%, 115% 늘었다. 동시에 100만 원 이상 대인 한우, 굴비 등 고가 프리미엄 신선식품 선물들은 한정 수량이 일찍이 매진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6일부터 설 하루 전인 이달 27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를 기록했다.

정육은 12.5% 줄었고, 수산과 청과도 각각 11.5%, 12.3% 덜 감소했다. 반면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식품 매출은 각각 10.9%, 4.4%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이달 9일부터 26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신세계, 현대와 마찬가지로 5만 원 미만 선물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고, 50마 원 이상의 고급 와인, 정육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매출이 늘어 설 선물 세트의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대형마트의 설 선물 세트 매출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사전 예약 선물을 포함해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특히 과일(-9.2%), 축산(-13%), 수산(-9.7%), 주류(-5.9%), 커피·차(-2.9%), 조미료(-2.9%) 등 선물세트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다만 ‘실속’ 상품군으로 분류되는 통조림과 효도상품인 건강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4.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과 정국 불안이 동시에 맞물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명절 선물세트 매출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437,000
    • -3.82%
    • 이더리움
    • 4,510,000
    • -5.47%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6.9%
    • 리플
    • 713
    • -5.44%
    • 솔라나
    • 191,600
    • -7.31%
    • 에이다
    • 637
    • -7.14%
    • 이오스
    • 1,102
    • -6.93%
    • 트론
    • 171
    • -1.72%
    • 스텔라루멘
    • 158
    • -4.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00
    • -6.83%
    • 체인링크
    • 19,700
    • -4.23%
    • 샌드박스
    • 619
    • -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