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거목들 23] ‘3人경영’으로 명성회복 노리는 권성문 회장

입력 2016-08-16 10:47 수정 2016-08-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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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부회장·최석종 대표 합류…대체투자·부동산금융 ‘특화IB’ 새판짜기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은 1990년대 국내 최고의 벤처투자가로 이름을 떨쳤지만 KTB투자증권은 잦은 CEO교체와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그의 이름도 대중의 뇌리에서 차츰 사라져갔다. 이런 가운데 KTB투자증권이 ‘3인 경영체제’라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권 회장이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최석종 전 교보증권 투자은행(IB) 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부회장은 ‘부동산업계의 빌게이츠’라고 불렸을 정도로 부동산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 최 사장은 NH농협증권과 교보증권 등에서 실적개선을 이끌어 낸 ‘구조화 금융의 전문가’로 각각 꼽힌다.

1990년대 ‘한국 최초 기업사냥꾼’,‘벤처투자의 귀재’ 등으로 불리던 권 회장은 이전까지 성공을 기반으로 2008년 정부로부터 증권업 허가를 받아 투자회사였던 KTB네트워크의 회사이름을 KTB투자증권으로 바꾸며 증권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당시 증권업계는 2000년대 초반 벤처 붐이 꺼지며 판매수수료로 높은 수익을 올리던 시절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이는 KTB의 부진과 함께 권 회장의 명성이 가라앉는 계기가 됐다.

권 회장이 공동경영을 도입한 것은 KTB투자증권의 체질개선과 경영권 안정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KTB투자증권은 “권 회장이 최대주주와 회장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이 경영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향후 대체투자와 부동산금융 같은 특화 투자은행(IB)부문에서 신 수익원을 찾고, 운용사, 사모펀드(PE) 등 주력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KTB금융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KTB투자증권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새로 합류한 이 부회장도 이달 초 ‘임직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권 회장은 향후 그룹 성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저를 포함해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를 도와 그룹이 성장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권 회장이 현업에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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