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의 돈이야기] 최초 동전은 고려 성종 ‘건원중보’… 전자화폐 등장에 물리적 돈 밀려

입력 2016-08-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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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화폐 역사와 전자화폐 및 가상화폐 등장

우리나라 고대 화폐는 기원전 957년 기자조선에서 자모전(子母錢)이라는 철전이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으나 그 실물은 전해오지 않는다.

최초로 동전이 만들어진 것은 고려 성종(996년) 때 주조된 건국중보(乾元重寶)였고, 조선시대에는 조선통보(朝鮮通寶), 상평통보(常平通寶) 외에도 몇 종류의 엽전들이 주조ㆍ유통됐다.

고종 19년(1882년)에 비로소 서양식 화폐제도를 도입해 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는 주화와 같은 압인식 화폐를 주조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의 경화(硬貨)를 근대주화라 한다.

일본의 침략시기인 1878년, 일본 제일은행은 부산에 지점을 내고 부산, 원산, 인천 등 개항장을 중심으로 일본 화폐를 유통시켰다. 이들은 1902년에 조선 정부의 허락 없이 제일은행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1950년 6월,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족하면서부터 최초의 한국은행권인 1000원권과 100원권이 발행·통용됐다. 1962년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은 500원권, 100원권, 50원권, 10원권, 5원권 및 1원권 등 6종의 새로운 은행권을 발행했다.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부터 현재 사용되는 화폐의 형태가 완성되고 고급화가 이뤄졌다. 1983년 발행된 5000원권과 1만 원권은 규격이나 색상, 재질, 도안에 있어 현용 은행권과 차이가 거의 없다. 이후 위조 및 변조 방지요소를 강화화면서 1만 원권을 1994년과 2000년에, 5000원 권을 2002년에 각각 새로 발행했다. 그리고 2009년 5만 원권을 새로 발행하게 된다.

돈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다.

지금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전자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동전과 지폐를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있다. 이제 ‘물리적 돈’을 매개하지 않고도 상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전자화폐와 가상화폐가 등장하고 있다.

나아가 이제 세계 금융환경은 IT와 금융의 융합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으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금융(Financial)과 정보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다. 이는 인터넷ㆍ모바일 공간에서 결제ㆍ송금ㆍ이체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뜻한다.

이런 흐름은 금융산업 환경과 금융소비자의 습관에 커다란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IT기술을 가진 혁신적 비금융기업이 보유기술을 활용해 지급결제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할 예정이다.

전통적 금융강국인 미국, 영국을 중심으로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들도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틈새시장 이익이 비교적 적고 규제에 따른 서비스 제한과 금융 보안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핀테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산업의 성숙도와 IT강국으로서의 지위를 고려할 때 핀테크에 대한 잠재적 성장 가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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