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다변화 전략 通한 삼성전자 시스템LSI… 2분기 실적개선

입력 2016-07-28 13:12 수정 2016-07-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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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고객다변화 및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견조한 실적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다변화 전략에 힘입어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8일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LSI사업부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2분기 반도체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 원, 2조6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11조1500억 원·6조3000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가격하락세 속에서 20나노 미세공정과 3차원 적층기술 등 초격차 기술로,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 고객다변화 및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으로 수익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스템LSI사업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14나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수요 호조와 1300만 이상 고화소 이미지센서의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30% 이상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퀄컴의 AP ‘스냅드래곤820’ 독점생산을 맡는 등 파운드리 고객사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퀄컴이 ‘스냅드래곤625’ 등 통신칩 신제품도 14나노 미세공정으로 생산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삼성전자와 퀄컴 간 파운드리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부활의 움직임을 보였다. 시스템LSI사업부는 2011년과 2012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도체부문 실적의 3분의 1가량을 책임졌다. 삼성전자가 2010년 ‘갤럭시S’부터 이듬해 ‘갤럭시S2’에 자체 AP ‘엑시노스’를 적용하며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높여 온 결과다. 이후 4세대 이동통신 LTE 시대가 열리면서 실적부침을 겪었지만 시스템LSI사업부는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세계 최초로 3차원 트랜지스터 구조인 핀펫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모바일 AP’ 양산을 시작했다. 그해 4월 출시한 ‘갤럭시S6·엣지’에 자체 모바일 AP를 탑재하고 같은 해 출시된 ‘아이폰6S’의 AP ‘A9’ 물량을 확보하며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올 3월 출시된 ‘갤럭시S7’에도 14나노 2세대 핀펫 공정으로 ‘엑시노스8 옥타’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전 분기(8.6%) 대비 3.2%포인트 오른 1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3년 1분기(11.5%) 이후 12분기 만에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14나노 이하 첨단공정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거래선과 제품을 다변화해 매출 견조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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