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4월 들어 3조5000억 매도 폭탄 … 악재만 보이는 코스피 어디로

입력 2016-05-20 09:01 수정 2016-05-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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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가 연일 매물 폭탄을 내놓으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국내 증시 수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수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4월1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누적 기준으로 3조55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 기간의 전체 32거래일 중 6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기관의 이 같은 순매도 행진에 코스피는 연일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5포인트(0.51%) 떨어진 1946.78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9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8일 이후 두 달 만이다.

문제는 기관의 ‘팔자’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설상가상’ 잇따른 대외악재에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순매도 행진에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이탈과 달러 강세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경합관계인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이벤트도 부담 요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금리인상 리스크가 4월 FOMC 의사록 공개와 함께 되살아난 점이 최근 시장 스트레스의 중심”이라며 “여기에 MSCI EM 지수 내 중국증시(ADR·A주) 편입 리스크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본시장에 영향을 충격을 줄 수 있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관련 투표도 앞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과 브렉시트 투표 등은 달러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어 7월까지는 추세적인 하락장이 예상된다”며 “최악에는 코스피 지수가 1800선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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