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국고5년 역대최저·선물 역대최고, 금리인하 굳히기

입력 2016-05-04 16:15 수정 2016-05-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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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통당·선물매수에 강세..한은-기재부간 논의도 영향..금통위까지 매수우위

채권시장이 강세를 지속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안2년물과 국고3년물 금리도 역대 최저수준에 근접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통안2년물을 5000억원 가량 매수한데다 국채선물도 대량매수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이 비교적 단기물인 통안채를 대량 매수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참석한 구조조정 T/F 회의가 시작되고, 상반기중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키로 하면서 한은 금리인하가 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레벨이 전 저점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매도를 생각했던 국내기관들이 외인의 대량 현선물 매수에 끌려간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다음주 13일 한은 5월 금통위 전까지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기댄 매수우위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금통위 결과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코멘트에 따라 조정 내지는 추가 강세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1bp 하락한 1.458%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1.2bp 떨어진 1.435%를 보였다.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2월16일 1.430% 이후 2개월20여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3년 15-7과 16-2는 1.3bp씩 떨어진 1.432%와 1.442%를 보였다. 국고3년 지표물도 가장 낮았단 2월16일 1.431%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5년 15-9는 1.7bp 하락한 1.535%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달 4일 기록한 1.536%였다.

국고10년 15-8과 16-3도 2bp씩 떨어져 1.775%와 1.780%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 금리는 가장 낮았던 전월 4일 1.766% 이후 최저치다. 국고20년 15-6과 국고30년 16-1도 1.5bp씩 내린 1.875%와 1.9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각각 전월 20일(1.878%, 1.9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 15-5 역시 1.9bp 떨어진 1.16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6일 1.160%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금리 역전폭은 1.3bp 확대된 -6.8bp를 보였다. 이는 2월16일 -6.9bp 이후 2개월20여일만에 최대폭이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7bp 좁혀져 34.3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1bp 하락한 61.4bp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0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은행이 5860억원을, 투신이 4780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오른 110.42를 기록,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달 4일 기록한 110.39였다.

장중고점은 110.45로 2월16일 110.48 이후 한달보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장중저가는 110.4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5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8830계약 증가한 31만6669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3만2723계약 줄어든 6만78계약에 그쳤다. 회전율도 0.19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861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7813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대응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7틱 상승한 129.64로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전월 4일 기록한 129.60이었다.

장중고점도 129.71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3월30일 129.68이었다. 장중저점은 129.50을 보였다. 장중변동폭은 21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8만3927계약으로 2877계약 늘었다. 거래량은 4만3361계약으로 7528계약 줄었다. 회전율도 0.52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282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 4일 4588계약 순매수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반면 금융투자가 5667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는 작년 8월17일 6400계약 순매도 이후 9개월만에 일중 최대 순매도다. 금융투자는 전날에도 3226계약을 순매도한 바 있다.

외국인의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선의 경우 18만9708계약을, 10선의 경우 2만8648계약을 기록했다. 합산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22만6217계약을 기록, 전월 12일 24만1308계약 이후 가장 많았다. 외인의 합산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 최대치는 2월3일 기록한 25만5853계약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과 10선 각각 고평 6틱씩을 보였다.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선물 아래는 10년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선물 아래는 10년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미국채 금리 하락과 호주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이어졌다. 한은과 기재부의 구조조정 합의에 따라 금리인하도 빨라질 수 있다는 일부의 기대도 있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도 금리 하락폭을 키웠다”며 “다음주 금통위까지는 매수 우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외국인이 통당을 5000억원 정도 산데다 선물도 대량매수했다. 외인이 이처럼 단기물까지 매수한 것은 그만큼 금리인하를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특히 금리레벨이 전저점에 와 있는 상황에서 외인이 매수함에 따라 장 분위기가 외인에 끌려간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인 선물 포지션이 역사적 고점 대비 90% 선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추가 매수 룸은 있어 보인다”며 “금통위까지 이같은 트렌드를 바꿀 모멘텀이 없다. 금통위에서 인하여부와 어떤 코멘트가 나오느냐에 따라 조정 내지는 추가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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