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도 옛말…사우디 외화보유액 9개월 새 88조 감소

입력 2015-08-18 09:07 수정 2015-08-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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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지원ㆍ사회적 불안 해소 위한 지출 확대 영향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외환보유액이 대량으로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예멘 공습까지 발생해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등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사우디의 외화보유액이 감소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우디 통화당국은 지난 6월 말 현재 외화보유액이 6720억 달러(약 795조원)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7460억 달러) 대비 740억 달러(약 87조5420억원)가 줄어든 것이다. 해당 기간 사우디의 국고는 매주 20억 달러씩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여름 배럴당 100달러 선에 달했던 유가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공급 과잉 등에 따라 배럴당 40달러선을 나타내며 사우디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우디 경기 악화는 사우디 국민의 사회적 불안을 확대시켰다.

사우디는 그동안 사회적 불안을 진정시키고자 오일머니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튀니지에서 ‘아랍의 봄’이 시작되자 사우디는 임금인상과 복지지출에 1300억 달러를 쏟아 내부 불만을 진화했다.

더타임스는 “사우디 인구 3분의 2가 30세 미만인 점을 고려해 경기 침체로 일자리 감소 등이 지속된다면 사회적 불만이 커질 것”이라며 사우디 정부의 추가 지원을 전망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데이비드 버커 에너지 전문가는 “지난주 사우디가 8년 만에 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것은 정부의 외환보유액이 줄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3센트(1.5%) 하락한 배럴당 41.8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45센트(1.0%) 빠진 배럴당 48.74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저유가로 경제가 충격을 입는 상황에서도 감산을 거부하는 것은 미국 셰일오일과의 경쟁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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