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대우건설, 작년 매출 9조8531억 ‘역대 최대’

입력 2015-0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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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주택공급 1위 ‘주택名家’ …아프리카·아시아시장 공략 강화 계획

▲대우건설이 지난 2012년 8월 민간건설사 중 최초로 위례신도시에서 송파 푸르지오를 분양한 이래 총 5개 단지를 공급하며 위례신도시 열풍을 주도했다. 송파 푸르지오는 지난달 준공해 31일 입주를 시작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주택과 건축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2013년 253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별도 기준) 매출 9조8531억원, 영업이익 41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8조4171억원)보다 17.1% 증가하며 당초 목표인 9조67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대우의 건설부문이 인적분할되어 대우건설이 설립된 2000년 이후에 기록한 가장 큰 폭의 매출 신장이다.

부동산 경기 회복 기조 속에서 성공적 분양성적을 거둔 주택 및 건축부문의 공이 컸다.

대우건설은 5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고의 주택 명가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아파트를 판매하는 주택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44.6% 성장했으며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건축부문도 전년과 비교해 20.7% 늘어났다.

이에 맞춰 토목ㆍ플랜트부문도 연간 목표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전년의 5조5049억원보다 21.7% 늘어난 6조69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2011년 8월 수주한 오만 수르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수도 무스카트(Muscat)에서 동남쪽으로 200km 떨어진 수르(Sur) 지역에 위치한 이 발전소는 2000MW급의 초대형 민자발전소로 공사금액이 12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현재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이다.

해외 매출도 전년 2조9122억원보다 8.3% 증가한 3조1533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모로코 사피 발전소 등 대형 공사들이 착공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대폭 개선된 수익성도 주택부문의 공이 컸다. 직접 토지를 사서 수행한 자체 사업이 양호한 원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도급사업의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주택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해외에서는 오만 등 중동 일부 현장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 현장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당기순이익도 10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눈부신 턴어라운드의 배경에는 박영식 사장의 리더십이 자리한다고 분석한다.

2013년 7월 취임한 박 사장은 이미 진행 중이던 국내외 저마진 사업장들의 발생 가능한 손실을 보수적으로 파악한 후 원가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발빠르게 주택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던 것도 주효했다.

하지만 수주는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는 10조9367억원으로 전년(11조4145억원)보다 4.2% 줄어들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수주 유력 프로젝트들의 계약이 다소 지연되며 해외 수주가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사업성이 확보된 프로젝트만 선별적으로 수주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올해 초 ‘PRO-Performer’라는 경영 화두를 발표했다. 이는 대우건설이 새롭게 만든 단어로 건설회사 성장의 근본인 수익 극대화(Profit Maximization), 매출 증진(Revenue Growth), 수주 확대(Order Increase)의 전문적 수행을 의미한다. 전 임직원이 최상의 성과를 창출하는 프로의 자세로 업무에 임하자는 각오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0조365억원으로 설정했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보다 14.3% 늘어난 12조5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해외 비중을 확대해 전체 수주의 약 41.5%인 5조19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중동 외에 아프리카ㆍ아시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올해는 토목ㆍ건축 비중을 플랜트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매출 및 수익 기여도가 높았던 분양사업은 더욱 확대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만1580가구의 주거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어 6년 연속 주택공급 1위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에도 국내 주택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계속되는 한편 지난해 착공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자체 사업을 비롯한 양질의 분양사업과 원가율 좋은 해외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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