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 홍수 속 조기 금리인상 논란...다우 0.42% ↓

입력 2014-08-0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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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실업률 6.2%...아르헨티나ㆍ유럽 악재도 부담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전일에 이어 약세로 마감했다.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주요 지표가 쏟아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69.93포인트(0.42%) 하락한 1만6493.3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2포인트(0.29%) 내린 1925.15를, 나스닥은 17.13포인트(0.39%) 빠진 4352.64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유럽 은행권의 불안 역시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에는 걸림돌이 됐다. 프록터앤드갬블(P&G)을 포함해 일부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은 낙폭을 만회하는데 도움이 됐다.

올들어 주요 지수의 최고 행진 이후 본격적인 조정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2011년 이후 10% 이상의 조정을 겪지 않았다. 올들어서는 4.4% 올랐고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추이와 이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논란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콜린 시진스키 CMC마켓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일의 장세가 이어졌다"면서 "이날 지표는 전반적으로 좋았으며 이는 그동안 주가를 지지했던 연준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에 부담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라고 말했다.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20만9000건 늘어

7월 고용보고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0만9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수정치 29만8000건은 물론 전망치 23만5000건에 비해 적은 것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6.2%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6.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24.45달러로 1센트 늘었다. 이는 3개월 만에 최저 증가세다. 지난 1년 동안 시간당 임금은 2% 올랐다. 전문가들은 시간당 임금이 1년 동안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20만건을 웃돌았다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이 62.9%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첫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고용시장의 회복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제조업지표 혼조...7월 ISM제조업지수 3년만에 최고

제조업 지표 결과는 엇갈렸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제조업지수가 57.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5.3에서 오른 것으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이다. 월가는 56.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8을 기록했다. 전월에는 57.3을, 이달초 잠정치는 56.3을 기록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건설지출은 전월에 비해 1.8% 감소했다. 월가는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건설지출은 연율 9003억 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5% 늘었다.

미시간대학과 톰슨로이터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81.8을 기록했다. 잠정치는 81.3이었고, 월가 전망치는 81.9였다.

△6월 개인소득 0.4% ↑, 물가 1년간 1.6% 올라

역시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 지출과 소득은 각각 0.4% 증가했다. 월가는 지출이 0.5%, 소득은 0.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지출은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2.3% 증가했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2% 올랐다. 이는 전월의 0.3%에서 상승폭이 낮아진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0.1% 올랐다.

PCE물가지수는 지난 1년 동안 1.6% 상승해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0.1%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근원 PCE지수는 1.5% 올랐다.

△연준 통화정책 놓고 혼란 커져

이날 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퍼졌다. 잰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다소 복잡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7월 고용보고서는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다소 부진한 수준”이라면서 “고용시장의 점진적 성장은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5년 상반기 금리인상 전망을 예상했다면 이를 미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오는 2015년 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셔 총재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연준 내부에서 자신의 조기 금리인상론에 동조하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초에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2015년 하반기보다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P&G 실적 호전에 3% ↑

거대 소비재업체 P&G의 주가는 3% 올랐다. P&G는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고 밝히고 수익성이 낮은 90여 개 브랜드를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맥서비스 링크드인의 주가는 12% 치솟았다. 링크드인은 전일 장 마감 후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51센트로 전년에 비해 34% 늘었다.

카메라기반 운전지원시스템업체 모빌아이의 주가는 이날 상장 이후 첫 거래에서 50% 폭등했다.

△아르헨 악재로 은행주 약세

은행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아르헨티나가 기술적인 디폴트에 빠지면서 10억 달러 규모의 신용부도스왑(CDS) 지급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가 됐다.

씨티그룹이 1.6%, JP모건체이스가 2% 하락하며 업종 하락을 주도했다.

포루트갈 리스본증시에서 방쿠이스피리투산투의 주가가 이날 50% 폭락하면서 거래가 중지됐다는 사실도 은행주에는 부담이 됐다.

△안전자산 강세...금 1.5% ↑, 10년물 美국채 금리 2.50%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9센트(0.3%) 하락한 97.88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12.30달러(1.0%) 오른 온스당 1293.6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bp(1bp=0.01%P) 하락한 2.50%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내린 102.60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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