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큰손 ‘사모펀드’] 보고펀드·MBK·한앤컴퍼니 ‘토종 3대 PE’

입력 2014-05-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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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동양생명·비씨카드 등 인수… MBK, M&A시장 독보적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
◇보고펀드, 국내 토종 PE 1호 = 2005년 설립된 보고펀드는 국내 최초의 토종 펀드이다. 2006년 동양생명보험·노비타, 2007년 아이리버·LG실트론, 2009년 비씨카드를 인수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PE로 성장했다. 2011년에는 BKR(한국 버거킹)를, 지난해에는 아나다코와 삼양옵틱스 등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보고펀드는 설립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창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과 은행 매각을 담당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이사관이기 때문이다. 변 대표는 ‘외국자본에 대항하는 토종 펀드’를 목표로 운용사 이름도 ‘장보고’에서 가져왔다.

보고펀드는 최근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보고펀드는 이재우(전 리먼 브라더스 한국대표), 신재하(전 모건스탠리 한국지사 기업금융부문 대표), 박병무(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4인체제로 PE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이철민 상무, 안성욱 상무를 부대표로 승진시켜 6인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보고펀드가 일부 투자 실수를 만회하고 중견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합병) 부문을 특화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MBK파트너스, M&A 시장의 절대 강자 =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최근 M&A 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PE다. 운용사 이름은 김병주 회장의 영어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의 이니셜이다. 김 대표 역시 운용사 설립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이기 때문이다. 그는 골드만삭스, 살로먼스미스바니, 칼라일 등을 거치며 투자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착실하게 쌓았다.

그의 경력은 MBK가 설립된 2005년부터 빛을 발했다. 설립 당시 MBK는 우리캐피탈(옛 한미캐피탈),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대만), 루예제약(중국), HK저축은행, 야요이(일본), C&M, 갈라TV 등을 인수했다. 이 중 우리캐피탈,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 루예제약 등은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웅진코웨이, 고메다(일본), 네파, ING생명보험에 연달아 투자하며 M&A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MBK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MBK는 지난해 세계적인 사모펀드 전문잡지인 ‘PEI’가 선정한 아시아 탑4(운용자산 기준)에 꼽혔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한앤컴퍼니, 신흥강자로 부상 = 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신흥 강자다. 지난 2010년 한상원 대표가 설립한 한앤컴퍼니는 2011년 7월 싱가포르 테마섹을 비롯해 북미·유럽·아시아의 여러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 대표도 자신의 이름을 따 운용사를 창업했다. 그는 하버드대 MBA를 졸업한 뒤 모건스탠리PE 한국 대표와 아시아 총괄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지냈다.

한앤컴퍼니는 대한시멘트, 쌍용양회, 유진그룹이 갖고 있던 광양 시멘트 공장 등 시멘트 업체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는 한 대표가 모건스탠리PE 시절 중국 시멘트 업체에 투자해 4배의 차익을 거둔 경험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웅진식품, NHN서치마케팅, 한진해운 벌크전용선 사업 지분을 인수하는 등 뚜렷한 투자 성향을 보이며 PE업계에서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황윤주 기자 h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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