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유병언 일가 국내외 계열사 37개…문어발식 사업 확장

입력 2014-04-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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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원아이홀딩스 총자산 5844억 재계 310위…관계사 지배구조 얽히고 설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통해 국내외 37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원아이홀딩스그룹의 총자산은 5844억원으로 아워홈그룹보다 앞선 재계 순위 310위를 기록했다. 그룹 사업영역은 해운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제조, 건강식품 판매, 부동산 개발, 방송콘텐츠 제작, 외식사업 등 문어발 양상을 보였다. 아이원아이홀딩스그룹은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정점으로 10개의 외부감사 기업을 지배하고 있으며 해외 계열사는 ㈜세모를 통해 운영 중이다.

◇유 전 회장 일가, 아이원아이홀딩스 통해 그룹 지배=경영자문컨설팅 업체 아이원아이홀딩스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유병언 전 회장의 아들인 유대균·혁기씨가 각각 19.44%씩 지분을 갖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의 부인 김혜경씨도 6.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자산은 455억원, 부채는 83억원이며 5억원의 매출과 2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지분법적용주식 처분 손실 탓에 41억원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아이원아이홀딩스 계열사로는 아해(이하 지분율 44.82%, 도료 제조·판매), 온나라(31.25%, 농수산물 유통), 금오산맥2000(22.12%, 한식음식점), 천해지(42.81%, 조선플랜트), 온지구(8.69%, 자동차부품제조), 트라이곤코리아(10.30%, 주택건설·분양), 다판다(3.62%, 화장품·건강식품판매) 등이 있다. 지주사 지분이 낮은 트라이곤코리아와 다판다는 유대균씨가 각각 20.0%, 32.0%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아해는 보현산영농조합(18.18%)과 남녁수산(15.15%),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14.67%)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천해지는 21세기(42.0%), 아해 프레스 프랑스(20.37%), 청해진해운(39.37%)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다판다는 클리앙(100%)과 호진산업(100%), 세모(31.0%), 큐브오가닉스(100%), 퍼시피카 홀딩스(68.5%) 등을 지배한다.

해외 계열사는 세모가 8곳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SL재팬과 주해세모완구공업유한공사, 베이징시무화장품유한공사, 세모 비나, 세모 홍콩, 세모 브라질, 세모 미국, 세모 인도네시아 등이며 인도네시아 법인(85%)을 제외하고 100% 지분율을 보인다. 이 밖에 유혁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문진미디어(도서출판·부동산임대)가 큐브러닝시스템(100%)과 하이랜드스프링스(9.07%)를 갖고 있다.

◇그룹 총자산 5844억, 재계 310위=아이원아이홀딩스그룹의 자산총액은 5844억원으로 아워홈그룹보다 한 계단 높은 310위에 머물러 있다. 37개 계열사 중 자산가치가 가장 큰 곳은 천해지로 작년 말 기준 178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천해지는 그룹 내 계열사 중 영업실적 측면에서도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해 1058억원의 매출과 54억원의 영업이익,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천해지 외에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등이 500억원 안팎의 자산총액을 나타내고 있으며 온지구, 트라이곤코리아, 청해진해운, 국제영상의 자산총액은 200억~300억원 수준이다. 그룹 전체 자산총액에서 부채는 3325억원 규모이며 그룹 전체 부채비율은 132% 수준이다.

한편 남녁수산과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를 비롯해 큐브러닝시스템, 세모 홍콩, 세모 브라질, 세모 미국 등 다수 해외 계열사의 장부상 가치가 10억원 미만이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당 법인들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거나 그에 준하는 부실 수준을 나타내 지분가치를 손상차손 처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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