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대국굴기’] 세계 최대 PC업체 부상 레노버, 삼성·HP에 도전장

입력 2013-09-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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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마트폰 시장 선두 삼성 턱밑추격“2년안에 추월”… “2년내 유럽 PC시장 1위” 장담

세계 최대 PC업체로 올라선 중국 레노버가 삼성과 휴렛팩커드(HP)를 상대로 최근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 아직도 유럽 PC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는 HP를 추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천쉬둥 레노버 중국 대표는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안에 중국 스마트폰 부문에서 삼성을 제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회사는 중국 베이징에 애플 앱스토어와 비슷한 형태의 매장을 잇따라 열었으며 이를 상하이와 선전, 광저우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레노버는 지난 2010년 러폰, 2011년에는 러패드를 각각 출시하며 모바일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시스에 따르면 레노버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지난 2분기 12%의 점유율로 삼성(1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레노버가 스마트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이 현재 1위 자리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셈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레노버는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했다.

회사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가전박람회에서 5인치 새 스마트폰 ‘바이브X’를 공개했다. 바이브X는 내구성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난 코닝의 고릴라글래스3와 쿼드코어프로세서를 채택하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중국 이외 인도와 인도네시아, 러시아, 필리핀 등 레노버가 현재 강점을 보이는 신흥시장에서 새 스마트폰이 올해 내 출시될 예정이다.

PC시대가 쇠퇴하고 있지만 레노버는 이 부문에서도 여전히 풍부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안프랑코 란치 레노버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대표는 이달 초 “오는 2015년까지 유럽 PC시장에서 HP를 잡고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HP는 지난 분기에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18% 점유율로 1위를 지켰으나 레노버가 12%로 대만 에이서를 제치며 맹추격하고 있다.

HP와 델 등 기존 PC업체는 모바일시대의 도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레노버는 아직도 PC 수요가 많은 신흥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키고 있고, 스마트폰 등 신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레노버는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순이익이 1억73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7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7%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 84억9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레노버는 지난 1년간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20%가량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 등 최근 업계의 인수ㆍ합병(M&A) 바람이 거센 가운데 레노버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에서 M&A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노버는 최근 매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의 인수자로 거론돼 왔다. 올해 IBM 서버사업부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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