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안경 착용과 보청기 착용이 뭐가 다른가요? -권평중 이어케어네트워크 권이비인후과 원장

입력 2013-08-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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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00세 시대. 모두가 무병장수를 바라지만,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질환들을 피할 수 없다. 다만 적절한 예방과 대처로 노화를 늦추거나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시력이 저하되고 잇몸 및 치아가 나빠지며 청력이 떨어지는 등 발병되는 질환들이 있다. 그러나 다른 질환들과는 다르게 떨어지는 청력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매우 둔감하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노인성 난청’에는 어떤 예방과 대처가 필요할까?

노인성 난청은 다른 난청과 다르게 피아노의 오른쪽 끝 건반 소리와 같은 고음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노인들이 초인종 소리나 전화벨 소리 등을 잘 못 듣는 이유도 고음역대에 속하기 때문이다. 또 여자의 목소리가 남자보다 고음역이기 때문에 아들보다 아내나 딸의 말 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의 문제는 나이가 들고 방치할수록 증세가 악화한다는 데 있다. 심지어 대화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를 수 있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교정과 치료가 빨라지므로 질병이나 기능 소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의 가장 적절한 대처법은 보청기 착용이다. 그러나 눈이 나쁘면 당연히 안경을 쓰고, 치아가 없으면 임플란트나 의치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보청기 착용은 다르다. 아직 보청기에 대한 인식은 안경이나 임플란트처럼 대중화돼 있지 않고, 보청기 착용에 ‘장애’라는 선입견을 품고 있다.

이 때문에 보청기에 대한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인식 개선이 되었다면 먼저 전문적인 귀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청력검사 후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청기에 적응하는 기간은 물론 착용 후에도 보청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착용하고 있는 귀의 난청이 더 심해진 것은 아닌지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승화했듯, 보청기도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된다는 인식을 할 날이 머지 않았다. 만일 그런 날이 오게 된다면 난청으로 인해 고통받고 세상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점차 없어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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