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충 논란] 어느 정도길래…도 넘은 막말 ‘경악’ 수준

입력 2013-05-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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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의 역사 왜곡과 막말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지난 18일, 제33주년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일베에 올라온 게시물들을 보고 수많은 네티즌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 게시물들은 5·18 희생자들을 ‘홍어’로 비하하며 당시의 사진들에 모욕적인 글을 덧붙였다.

(일간베스트 홈페이지 캡처)

1980년 5월22일 전남도청 광장에 임시 안치된 관과 오열하는 유가족 사진에는 ‘광주 홈쇼핑 사진 ×× 잘되네’라는 제목을 붙이고 ‘배달될 홍어들 포장 완료된 것 보소ㄷㄷㄷㄷ'이라는 글을 썼다.

(일간베스트 홈페이지 캡처)

공수부대원들이 시민을 폭행하고 엎드리게 한 사진에는 ‘어느 물건이 더 싱싱하려나~?’라는 제목과 함께 ‘5월18일 주말을 맞아 광주 수산시장을 찾은 많은 주민들이 진열되어 있는 홍어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고 적었다.

(일간베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와 비슷한 여러 건의 게시물은 18일을 전후해 ‘일베로(추천)’를 ‘민주화(비추천)’보다 세 배 이상 받으면서 베스트 게시물로 올라갔다.

이들은 또 북한군의 5·18 개입설과 함께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그러니까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잖아”라는 전두환씨의 발언 등을 퍼나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역사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제5공화국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을 불순분자 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주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왜곡했지만 1996년 검찰은 신군부 인사가 쿠데타를 통한 집권 의도를 가졌고,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1997년 대법원은 5·18, 12·12 진압 관련자를 처벌하면서 공식적으로 5∙18을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재평가했다. 당시 대법원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광주시민들은 피고인(전두환 등)의 국헌문란행위에 항의하고자, 주권자인 국민이 헌법수호를 위해 결집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하고 전두환·정호용·이희성·황영시·주영복씨 등을 진압 책임자로 판시했다.

이러한 역사 왜곡에 대한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자신의 트위터(@cleankwt)에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 5∙18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글을 올린 분은 자진 삭제를 요청합니다. 금주 말까지 삭제하지 않을 시 광주광역시는 법적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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