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마이다스아이티, 건설 공학 SW 선두… 세계 표준 만들다

입력 2012-11-12 10:18 수정 2012-11-15 14: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높이 828m(160층)의 세계 최고층 빌딩 UAE의 버즈칼리파. 8206m의 세계 최장 사장교 중국의 수통대교.

‘최고’, ‘최장’의 수식어가 붙기까지 과정은 녹록치 않았을테다.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확신으로 바꾸려면 수 많은 검토와 확인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이 같은 불가능한 작업이 가능한지, 혹은 문제가 없는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공학기술용 소프트웨어(SW) 개발·보급, 구조분야 엔지니어링 서비스, 웹비즈니즈 통합 솔루션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며 ‘우리 기술이 곧 세계표준’이란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 국경 넘어 中·日·伊 시장 매료시켜

이형우 대표가 이끄는 마이다스아이티는 포스코 그룹의 사내벤처 1호로 시작했다가 지난 2000년 독립한 회사다.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은 공학기술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급이다. 순수 국내파 기술자들의 독자적 노력으로 ‘컴퓨터 그래픽스 기반의 3차원 모델링 및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술과 첨단 해석, 최적화 설계’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며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시장 선점으로 이어졌다. 회사 설립 4년 만에 마이다스아이티는 국내 공학기술 시뮬레이션 SW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거머쥐었다.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 건설되고 있는 주택, 항만, 교량들의 90% 이상은 마이다스아이티SW를 거쳐갔다. 부문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건축 99%, 토목 90%, 지반 80%다. 압도적인 수준이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진가는 해외에서도 발휘됐다. 현재 500여명의 글로벌 전문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일본, 인도의 4개 현지법인과 27개국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88개국에 공학기술용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매출을 1조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에서도 현 규모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해외 현지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1, 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토목과 빌딩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토목 구조해석 SW인 ‘Midas Civil’은 중국 1위, 빌딩 설계 자동화 SW인 ‘Midas Building’은 중국 2위다. 중국법인 매출은 1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일본에선 건축 구조해석 SW인 ‘Midas Gen’이 시장점유율 1위다. 일본법인 매출도 72억원(2010년 기준)에 달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내진설계, 고층빌딩 구조설계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이탈리아에서도 'Midas Gen'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88개국의 10만여 명의 기술자가 마이다스아이티SW를 사용하고 있으며 1만여 개의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 세계 100대 엔지니어링 회사 중 마이다스아이티의 고객은 50%이다.

세계최고층 빌딩인 UAE 버즈칼리파, 중국 북경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상해 엑스포, 세계 최장 사장교 중국의 수통대교 등도 모두 마이다스아이티 프로그램을 거쳤다.

◇ 2020년 국내 최고 SW기업 목표

마이다스아이티는 국내 최고 SW기업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갖고 있다. 건축·토목분야, 기계·제도분야 영역은 물론 해외시장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건축·토목 구조해석부문은 기존의 구조해석 및 설계 중심의 제품에 설계현지화를 강화하고 도면자동화 영역까지 발전시켜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 할 계획이다. CAD 부문은 CAE와 2D/3D CAD가 연동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건설분야 정보통합시스템 개념의 신규제품을 개발하여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BIM/BrIM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은 선진시장(중국, 일본, 유럽, 미국)과 신흥시장(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으로 구분해 각 시장별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해외법인의 증설(유럽,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과 대리점의 확충을 통해 글로벌 사업네트워크(8개국 현지법인+60개 현지 대리점+ 12개국 솔루션센터)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주력 사업을 건축분야 CAE(컴퓨터 이용 공학설계)에서 전 산업에서 두루 사용되는 CAD(컴퓨터상에 도면을 그리는 것, 일명 캐드)로 확대한 CAED제품 개발을 구상 중이다. 이는 통합프로세스관리SW (BIM, PLM)의 표준제품 개발건설(BIM)+기계분야 CAD SW 해외진출, 세계시장의 점유율(50% 이상)과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대기공학, 기상공학, 환경공학, 의료공학 등 첨단 산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 철저한 인재경영…조기승진제도 등 ‘채찍없는 소통’

마이다스아이티만의 인재경영도 눈길을 끈다. ‘사람은 수단이 아닌 목적’이라는 인본경영 방침 하에 차별없는 수평적 조직문화, 동기부여 중심의 인사체계를 추구한다.

마이다스아이티는 나이와 경력에 얽매이지 않은 승진제도 등 조직문화가 유연하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업무체계는 사장-팀장(또는 실장)-팀원으로 이어지는 3단계 체계다. 팀장은 팀의 운영에 필요한 인사권, 경비 집행권 등 거의 대부분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 팀장은 사원부터 부사장까지 다양한 직급에서 맡고 있다. 성과·관계능력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진급누락 없이 누구나 4년마다 승진한다. 대신 개인 능력에 따라 2년마다 승진할 수 있는 조기 진급제를 운영한다. 이에 정상적으로는 신입사원에서 임원이 되는데 24년이 걸리지만 12년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직원도 2명이나 있다.

마이다스아이티에는 채찍이 없다. 단, 패널티가 필요한 경우에는 팀과 같이 조직 단위로 부과한다. 연대책임을 강화해 자정을 유도하고 조직력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3식 호텔급 뷔페 식사 제공, 미용실, 피트니스센터, 수면실 등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용어설명]

-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컴퓨터 상의 가상공간에서 구조물의 기획, 설계, 엔지니어링(구조, 설비, 전기 등), 시공, 유지관리 및 시설물 폐기까지 컴퓨터의 가상공간에서 시설물의 정보모델(Building Information Model)을 구현(Modeling)

-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제품 설계도부터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체과정을 일관적으로 관리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신인왕' 정조준 황준서, 한화 5연패 탈출의 열쇠될까 [프로야구 26일 경기 일정]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대통령실 "尹, 이재명 대표와 29일 영수회담...국정현안 푸는 계기 되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15: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83,000
    • -0.62%
    • 이더리움
    • 4,504,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682,000
    • -1.8%
    • 리플
    • 763
    • +0.39%
    • 솔라나
    • 206,500
    • -3.28%
    • 에이다
    • 680
    • -1.16%
    • 이오스
    • 1,168
    • -7.15%
    • 트론
    • 168
    • +1.82%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50
    • -3.64%
    • 체인링크
    • 21,220
    • -0.38%
    • 샌드박스
    • 665
    • -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