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11월 뭘 사고 팔았나

입력 2010-11-30 13:44 수정 2010-11-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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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순매수 '1위'..."12월 순매수세 지속될 것"

유럽발 재정위기 재확산, 북한 연평도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꾸준히 '사자'를 이어오면서 국내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11 한달간 뭘 사고 팔았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3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한달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28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094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달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인 것보다는 매수강도가 크게 둔화됐지만 기관(11월. -7373억원)의 거침없는 '매도공세'를 묵묵히 받아내며 하방 경직성을 다지고 있다.

미국의 쇼핑시즌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과 국내 증시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발 재정위기 재확산, 북한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인 이슈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한 몫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업황 개선에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LG화학(3727억5760만원)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3201억8550만원), 현대모비스(2725억7188만원), 삼성중공업(2643억7639만원), 현대중공업(2544억9820만원), 삼성전기(2288억7963만원) 등이 매수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OCI는 포스코와의 콜타르 장기공급계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4762억466만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에 이달 5일 37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30만원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 밖에 신한지주(2318억4295만원), 하나금융지주(2317억5184만원), 포스코(1826억7773만원), GS건설(1549억592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을 2134억7390만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지주사 전환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 이에 주가는 한달여간 30.52%나 급등했다. 뒤를 이어 성광벤드(482억2415만원), 다음(353억3402만원), OCI머티리얼즈(2547423만원), 멜파스(217억4410만원), 태광(214억5170만원) 순으로 사들였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광 매출 인식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3분기 수익성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305억6411만원어치의 물량이 출회됐다. 뒤를 이어 오미디어홀딩스(240억4520만원), 인화정공(227억1339만원), 태웅(2048984만원), 덕산하이메탈(2042097만원), 에스에프에이(187억9470만원) 등이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사자'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상원 현대팀장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은 북한의 무력충돌에 따라 국내증시가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때 팔면 손해를 보았던 것을 알고 있다"며 "비경제적인 요소가 국내증시 펀드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이탈하려면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인상, 아시아 자산버블 등이 나타나야 한다"며 "현재 한국의 밸류에이션 수준과 환율 등을 고려할때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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