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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제조업생산 부진, 2015년 중국경기 둔화기의 1.5배

월평균 하락폭 0.16%p 유럽재정위기 때보단 덜해..제조업 경쟁력 높여야

최근 글로벌 제조업생산 부진은 2015년경 중국경기 둔화시기를 넘어섰지만 2012년경 유럽재정위기 당시보다는 덜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글로벌 보호무역기조가 지속되면서 세계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 네덜란드 경제기획국)
(한국은행, 네덜란드 경제기획국)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 현황과 배경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5월중 글로벌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3%(3개월 이동평균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축국면이 있었던 2012년 유럽재정위기와 2015년 중국경기 둔화기 각각 기록한 0.5%와 0.9%에 근접하는 것이다.

부진 정도와 수축 속도면에서는 유럽재정위기와 중국경기 둔화기의 중간에 위치했다는 판단이다. 실제 최근 생산 증가율 월평균 하락폭은 0.16%포인트를 기록해 2012년(-0.27%포인트)과 2015년(-0.11%포인트)의 중간에 위치했다. 2015년 수축국면에 비해서는 1.5배 정도 빠른 하락이다.

교역 및 투자와 연관성이 높은 품목과 국가에서 부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생산이 작년 1분기 이후 크게 감소했고, 경기동행성이 낮은 자동차도 친환경차 생산체제 전환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부진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전년동기대비 투자증가율은 2017년 3분기(7~9월) 4.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1분기중 1.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대비 0.5% 감소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CO2) 감축 목표추진 일환으로 신규 배출가스 테스트관련 인증절차를 강화하면서 독일을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소비재는 재정정책과 고용여건 개선 등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자본재와 중간재의 경우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폭이 컸다. 2017년 1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가공단계별 글로벌 PMI를 보면 소비재는 1.8% 하락한데 반해, 자본재와 중간재는 각각 5.6%와 6.2% 떨어졌다. 이 역시 중국경기 둔화기(각각 -1.3%, -3.6%, -2.2%)보단 부진한 것이지만, 유럽재정위기(각각 -3.0%, -8.2%, -7.1%) 당시보단 양호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유로지역(-9.6%)과 일본(-3.3%)의 둔화세가 뚜렷했다. 반면 미국은 1.3% 성장해 대조를 이뤘다.

원지환 한은 국제종합팀 과장은 “최근 제조업 생산 부진은 국가별 요인보다는 작년 하반기부터 확산한 미중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문별로는 기계나 일반기계 등 자본재 생산이 부진하다. 이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의사결정을 미룬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중장기적 시계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노력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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