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와 혼동되는 척추관협착증... 구분법은?

입력 2019-08-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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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 강모(68•서울 강남구)씨. ‘허리디스크 아닌가’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았지만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생소한 병명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질환은 허리디스크와 혼동되는 대표적 퇴행성 허리질환으로, 척추의 퇴행이 오래 진행되어 인대가 두꺼워지고 부으면 신경 구멍이 좁아지며 나타나게 된다. 디스크와 협착증은 통증 양상에서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다리도 심하게 저린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걸을 때 다리가 아프며, 엉덩이 쪽에서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허리를 뒤로 젖히면 아프고 앞으로 굽히면 아프지 않으며,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면 자유롭게 잘 올라가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주관이 좁아지면서 내부 신경을 압박하는 해당 질환은 대표적으로 노화에 의한 퇴행성변화로 발생한다. 중장년층에게는 흔한 질환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넘어가기엔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거나 병을 더 키워 하반신 마비, 배뇨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척추관협착증도 보존치료,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증상이 중증인 경우, 과거에는 전신마취를 통한 10cm 정도의 피부절개와 나사못을 박을 정도의 큰 수술을 시행하곤 했다. 그만큼 환자로서는 수술에 따른 회복속도나 수혈, 감염 등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소수면마취만으로 수술이 어려운 고령환자나 수술실패증후군 환자, 당뇨•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자들도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추간공확장술은 병변의 옆구리에 금속 형태의 특수 키트를 삽입, 추간공까지 접근하는 치료법으로, 정상조직이나 뼈의 손상없이 진행되는 시술이다. 그만큼 회복기간도 짧다.

이원창 순천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난다는 것은 그만큼 척추를 잡아주는 주변 조직이 약화됐다는 것"이라며,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는 물론, 척추 자체를 강화할 수 있는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치료가 함께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100세 가까운 환자도 추간공확장술을 받고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수술대에 오르는 고령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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