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체제’ 한진중공업, 조선 부문 임원 1년 새 절반 줄었다

입력 2019-08-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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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조선 부문 임원수가 1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공동 관리를 받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작업 일환으로 분석된다.

14일 한진중공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조선 부문 임원은 총 15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29명) 대비 약 50% 감소한 수치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담당 임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수빅조선소 한국지점장을 맡았던 윤문태 전무가 3월 사임했고, 한국지점 영업 담당 강경호 상무도 5월 회사를 떠났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2006년 착공, 약 2조 원을 투자해 2009년 완공한 필리핀 현지 조선소다.

당초 수빅조선소는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알짜 사업장’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이 닥치자 손실이 계속해서 발생했고, 결국 한진중공업은 올해 초 필리핀 현지 법원에 수빅조선소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수빅조선소 손실 반영 과정에서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자본 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은 상태) 상태로 전환했고, 주식 매매거래도 일시 정지됐다. 이후 한진중공업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했다.

이후 한진중공업은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국내‧외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경영 정상화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경쟁력을 높여 회사 체질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원 감축은 회사 측이 예고한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진중공업은 6월부터 조선 부문 생산직과 사무직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 또한 받고 있다.

다만 직원 감축 속도는 임원 감축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기준 이 회사 조선 부문 직원 수는 총 1256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1362명)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정상화 작업 일환으로 보유 부동산 매각과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회사 소유의 동서울터미널 개발을 위해 신세계프라퍼티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인천북항 배후부지 준공업용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페블스톤자산운용 컨소시움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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