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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편의점 일본 맥주 재고는 누구 몫일까

남주현 유통바이오부 기자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되면서 중소형 마트와 전국 슈퍼마켓 체인 2만여 곳 등 개인 사업자들이 일찌감치 앞장서서 일본 담배나 맥주를 매대에서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그 무렵 집 앞 편의점 냉장고에는 일본 맥주가 여전히 많이 보여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저간의 사정은 이랬다.

도매상으로부터 상품을 가져다 파는 슈퍼나 중형 마트 등 개인 사업자들은 그나마 반품이 수월해 자진해서 매대에서 일본 제품을 뺄 수 있지만, 대기업 편의점의 경우 애초에 맥주나 담배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반품 불가능한 품목이라는 설명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편의점 점주는 본사가 일본 맥주와 담배 반품을 받아주지 않아 매대에서 치울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렇게 쌓인 일본 맥주 재고는 팔리지도 않은 채 점주들에겐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시간이 갈수록 불매운동이 달아오르자 지난주 CU(씨유)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대기업 편의점 본사들도 ‘맥주 4병에 1만 원’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 본사가 믿는 구석은 있다. 아사히와 기린, 삿포로 등 일본 맥주 판매가 30% 가까이 급락하고 있지만, 그 자리를 칭따오와 하이네켄, 카스 등이 충분히 메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맥주 불매 운동에도 최근 한 편의점 업체의 전체 맥주 판매율은 2%가량 올랐다. 편의점 본사는 일본 맥주를 행사에서 빼더라고 매출에 손해 볼 것이 없는 데다, 이미 가맹점으로 팔려나간 재고는 본사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하지만 유통 기한이 가까워지며 악성 재고로 남게 되는 일본 맥주를 바라보는 편의점 점주의 마음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팔자니 일본 정부의 행태가 맘에 들지 않고, 매국하는 기분마저 든다. 그렇다고 매대에서 치우자니 고스란히 점주의 금전적 손실로 남게 된다. 영업 상황도 예전 같지 않고 어려워지는 판국에 애국까지 하기 어려운 그들의 처지가 딱하기만 하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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