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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영의 異見] 판은 벌어졌다

자본시장1부 차장

정부와 업계가 한목소리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외친 지 10년이 지났다. 과연 국내 증권사들은 어디만큼 왔을까. 의견은 분분하다. 자본시장법만 통과되면 금방이라도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탄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던 만큼의 큰 변화는 없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외형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서며 차근차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측도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여전히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수준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소 가혹한 평가이기는 하나, 실제 IB를 표방한 대형 증권사들 가운데 현재 글로벌 IB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

그렇다고 그간 노력을 평가절하할 수만은 없다. 분명 변화는 있었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의 덩치(초대형 IB)는 몰라볼 만큼 커졌고 브로커리지 중심의 ‘천수답’ 수익구조도 다변화됐다.

여기에 최근 KB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IB 핵심인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본격 뛰어들게 됐다.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대주주로부터 7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수혈받으며 초대형 IB 요건을 갖추고 시장에 뛰어들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이제 본격적으로 ‘판’을 벌려볼 만한 시점이 됐다는 평가다.

이들 증권사들의 의욕도 만만치 않다. 국내 시장에서는 물론이고 해외 부동산, 인프라 대체 투자를 넘어서 해외 기업의 상장 주관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등 돈이 되는 곳으로 일방적인 ‘쏠림 현상’이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당초 우리의 목표(?)였던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들의 움직임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IB는 최근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민감한 수익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성이 높은 이익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과거 부유층 혹은 초대형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해왔던 금융서비스 비중을 줄이고, 일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을 확대하는 한편, 성장성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리먼사태 등을 겪으며 수익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회사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우리 정부가 자본시장에 강조하고 있는 모험자본 육성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글로벌 IB와 비교해 속도는 분명 뒤처졌다. 그러나 방향성이 맞다면 속도는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 다만 이는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 노력에 나서야 한다.

moon@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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