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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덮친 ‘빚 공포’] 美 아이비리그, 재학생 ‘개인 금융교육’ 열풍

학자금 대출 1.5조 달러...은퇴계획 등 단순 금융 수칙 아닌 포괄적 교육

미국 북동부의 8개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에서 ‘돈’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젊은 층의 부채가 우려할 만한 수준까지 치솟자 ‘엘리트 대학들’까지 개인 금융(Personal Finance)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부는 대학 설립 후 처음으로 4월 대학원생들을 위한 개인 금융 시리즈 워크숍을 열었다. 하버드는 부채와 신용 관리, 은퇴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네 차례에 걸쳐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이날 강의에는 130여 명의 하버드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내년에도 이 같은 워크숍 진행을 요청했다.

학생들을 가르친 하버드의 존 캠벨 경제학 교수는 “강의는 단순히 예산과 저축의 수칙을 넘어서 학생들이 금융 결정을 내릴 때 더 넓은 맥락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학생들에게 매우 힘겨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불평등이 고조되고 학자금이 증가하는 장기적 추세가 나타나 학생들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크게 인식한다”고 말했다.

5월에는 프린스턴대가 공식적인 ‘금융 지식의 날’을 열어 학생들을 참여하게 했다. 프린스턴은 짧은 강의들을 편성해 신용카드 사용과 예산 등에 대해 가르쳤다. 150~200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개인 금융 교육을 받은 미국 명문대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키안 민츠-우는 이 같은 공식적 교육과정을 갈망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형편없는 거시경제 결정에 의해 만들어진 세대”라며 “우리의 삶이나 생계수단이 외부적 발전에 의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WSJ는 “학생들의 부채가 긴급한 국가적 담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요구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2017년 학자금 대출액은 1조5000억 달러(약 1787조 원)에 달했다. 개인별 대출액은 2만~2만5000달러 수준이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외에도 브라운대와 코넬대 등이 일회성 금융학 워크숍을 진행했고, 펜실베이니아 대학은 올봄 도시 금융학 수업을 개설했다. 보스턴칼리지의 금융안정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지역 대학들이나 공립학교, 주립대학들 역시 학생들에게 개인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주정부들은 고등교육 차원에서 금융구사능력(Financial Literacy)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졸업 전에 기본적인 금융지식 교육을 받도록 강제하는 주(州)는 2011년 13곳에서 2018년 17곳, 그리고 현재 19곳으로 늘어났다.

다만 하버드와 같은 명문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가구 소득 범위가 워낙 다양해 강의를 구성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과거보다 다양한 소득 계층의 학생들이 명문대에 입학하면서 생긴 변화다. 하버드대의 라즈 체티 교수가 2017년 시행한 ‘대학 이동성 연구’에 따르면 소득 하위 계층에 속한 하버드대 재학생의 비율은 2000~2005년 3%, 2006~2011년엔 5% 증가했다. 이민 1세대 가정 학생들의 49%는 부모의 소득이 연 4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한 반면, 부모 역시 하버드대를 졸업한 재학생의 46%는 부모의 소득이 연 50만 달러가 넘는다고 답했다.

캠벨 교수는 “어떤 학생들은 주식 투자에 대해 배우고 싶어 했고, 또 다른 학생들은 신용카드 빚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며 “소득 범위가 이렇게 넓은 상황에서 어떻게 적절한 강의를 할 것인가가 어려운 점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여전히 대부분의 하버드 졸업생들이 연 소득 5만 달러 이상을 버는 직업을 갖게 될 것임을 전제했다”며 “그래도 졸업생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지는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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