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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에서 키우는 ‘칠러 국산화’ 꿈…김형규 SK하이닉스 기장

▲SK하이닉스 김형규 기장(사진제공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김형규 기장(사진제공 SK하이닉스)

우리나라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점유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반도체 장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온도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온도 조절 장치인 ‘칠러(Chiler)’다.

영하 70도의 극저온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보니 우리나라는 대부분 칠러 장비를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김형규 기장은 이 칠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고 곧 꿈이 현실화된다. 입사 후부터 줄곧 칠러에 매달려온 김 기장은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하이개라지(HiGarage)’를 통해 본격적으로 칠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프로젝트의 팀명은 ‘차고 엔지니어링’이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차고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로 세계를 움직일 결과를 만들고자 하는 포부가 담겼다.

김 기장이 칠러 연구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현장에서 겪은 ‘답답함’ 때문이었다. 테스트 공정의 칠러는 공정 상황과 기술력의 한계로 외국 제품이 사용되고 있는데,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수리 엔지니어들이 도착할 때까지 1~2주를 속절없이 흘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왜 국산화가 안 됐지?”라는 의구심에서 그의 꿈이 시작됐다.

김 기장은 “반도체 P&T 칠러의 경우 영하 70도의 극저온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수년간 직접 분석해 보니 충분히 개발 가능성이 있었다. 회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좀 더 시야를 넓혀보니 그동안 몰랐던 것들이 보이면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입사 후 줄곧 칠러에 집중해온 김 기장은 SK하이닉스 내에서도 인정받는 ‘칠러 명장’이다. 기장 또는 입사 15년이 넘어야 받을 수 있는 ‘기술명장’을 입사 11년 차에 받았다. 10년 넘게 칠러를 연구해오며 입사 초부터 제품을 뜯어보고, 학교로 달려가 누구든 만났던 그다.

회사뿐만 아니라 집 베란다에 작은 연구실을 만들어 취미처럼 이론과 실무를 경험했고, 이후에는 지하 연구실을 따로 얻어 퇴근 후에도 칠러 연구에 몰두했다.

김 기장은 성능과 효율이 개선돼 필요한 공정에 딱 맞는 온도로 냉각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기장은 오는 9월 말 시제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칠러 아이템은 10년도 넘게 연구해오고 있는 것”이라며 “입사 초부터 연구하면서 하나씩 뜯어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는 오랜 연구를 거쳐온 만큼 세세한 오류를 없애고 용도에 맞게 안정화하는 등 미세한 문제만을 남겨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기장은 기술 개발을 넘어 칠러 생태계 구축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가 생각한 칠러 생태계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펌프 전문가, 용접 전문가, 제어 전문가 등 칠러 관련 전문가를 한 데 묶어주는 인프라다.

또 하나는 리퍼비시(Refurbish) 칠러다. 한 사업에서 기준에 안 맞는 칠러가 있을 때 해당 칠러를 다른 분야로 연결하는 것이다. 칠러 부품을 재사용해 장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산업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

김 기장은 “쉽지는 않겠지만, 함께하는 팀원들이 있기에 든든하다”며 “기술로써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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