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나는 우선주...“과열” vs “재평가”

입력 2019-04-24 18:21 수정 2019-04-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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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주 친화 정책 확산과 기업 지배구조 개편 효과로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우선주 116종목(코스피 113개, 코스닥 3개) 가운데 100종목이 상승했다. 평균 주가 상승률은 26.01%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2.54%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기업이 배당을 하거나 해산할 경우 잔여재산을 우선적으로 배분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연초부터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불거진 기업을 중심으로 우선주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진칼우(211.59%)를 비롯해 한화우(165.67%), 금호산업우(130.35%), 동원시스템즈우(114.56%)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네트웍스우(109.65%), 금강공업우(94.56%), 대한제당우(84.17%), CJ씨푸드1우(79.67%), 대한제당3우B(77.37%)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관련주들도 강세가 뚜렷하다.

이 밖에도 삼성중공우(52.49%), 노루페인트우(51.67%), 한화투자증권우(45.56%), 호텔신라우(30.26%), 아모레퍼시픽우(30%), 아모레G우(29.14%), 대상홀딩스우(28.80%), SK디스커버리우(27.55%), 크라운해태홀딩스우(25.10%), 흥국화재우(24.95%), 동부건설우(24.62%), JW중외제약우(24.25%), 롯데칠성우(24.09%) 등 대부분의 우선주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급등 배경으로 기업들의 배당정책 변화를 꼽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배당정책 변화는 우선주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독일과 비교하면 한국은 우선주에 대한 할인율이 과도하게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 배당주의 우호적 환경 조성 등으로 우선주의 지나친 할인이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성문전자우(-36.16%), 신원우(-22.70%), 성신양회2우B(-14.47%), 대원전선우(-11.62%), 코오롱우(-9.39%) 등 소수 종목에 불과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상급등 현상을 빚고 있는 일부 종목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시장감시 규정상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이 60% 이상이거나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2일간 40% 이상 상승하면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현재 동원시스템즈우, SK네트웍스우, CJ씨푸드1우에 대해 투자경고 지정이 예고됐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부는 정책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 대주주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공고해질 전망”이라며 “동시에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보통주보다는 배당투자 측면에서 우선주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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