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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5)] 2020학년도 입시컨설팅 ② 의대합격 컨설팅 point

내신과 수능을 아우르는 최상위 학업성취도는 필수

◆내신과 수능 모두 최상위 성취도 필요

고교유형을 막론하고 자연계열에서 ‘공부 좀 한다.’하는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전공이 있다. 바로 의대다. 본인 스스로는 자연과학이나 공대 진학을 원해도 주변의 권유로 인해 관심을 갖는 경우도 상당수 존재할 정도로 의학계열은 최고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학과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의학분야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직군이다. 따라서 그에 걸 맞는 능력과 인격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높은 진입장벽을 뚫기 위해 불철주야 학업에 매진해야 한다.

의학계열 지원의 기본 요건으로는 최상위 학업성취도를 꼽을 수 있다. 의학과, 치의학과, 한의학과의 신입학선발전형 모두 수시와 정시의 기본선발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수시는 교과, 종합, 논술, 특기자, 정시는 수능을 통한 기본적인 선발구조와 동일한데, 다만 수시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일반학과에 비해 상당히 높게 설정되어 있다. 흔히 메이저 의대라 칭해지는 대학과 서울소재 의학과 선발대학의 수시 전형들은 수능 2~3개 영역에서 1등급 취득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내신성적 뿐만 아니라 수능성적관리에도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정시의 경우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시험 난이도에 따라 입시결과가 탄력적으로 반응하지만, 대략적인 백분위 평균을 기준으로 지방소재 의예과는 96%이상, 서울소재 및 주요 의대는 98% 이상의 성적대가 형성된다. 이는 1~2문제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성적차이기에 정시 의대진학은 결국 만점을 기준으로 ‘누가 실수를 덜 했는가’의 경쟁임을 인식하고 학업능력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과 같은 수많은 변수를 고려한 철저한 시험 준비가 필요하다. 치의예과는 이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그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고, 한의예과는 대략 백분위 평균 94% 수준부터 진학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서울소재 9개 의대는 종합, 지방소재 28개 의대는 교과전형 위주 선발

올해 서울소재 의대 선발은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9개 대학에서 총 861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575명, 정시에서 286명을 각각 선발하는데, 제일 많이 선발하는 전형순으로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421명, 정시 일반전형 26명, 수시 논술전형 101명, 수시 특기자전형 37명,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16명 순으로 선발한다.

올해 지방소재 28개 의대에서는 수시에서 1,211명, 정시에서 760명 등 총 1,981명을 선발한다. 지방소재 의대 신입생 선발은 수시에서 전형별로 세분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675명, 학생부종합전형으로 425명, 논술전형으로 118명, 실기(특기자)전형으로 3명 등 총 1,211명을 선발하여 전체 모집인원의 61.6%를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총 760명을 선발하여 전체 모집인원의 38.4%를 선발한다. 서울소재 9개 의과대학이 ‘수시 : 정시 = 66.8% : 33.2%’를 선발하듯 지방소재 28개 의대도 수시선발의 비중이 61.6%로 높다.

서울소재 의대들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비하여, 지방소재 의대들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675명을 선발함으로써 학생부종합전형 425명 선발보다 250명을 더 선발함으로써 학생부교과전형을 조금 더 선호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과 지방소재 의대 모두 수시 선발비율이 높지만, 위와 같이 서울은 학생부종합전형, 지방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비중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더욱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서울소재 의대들은 최상위 성취도를 지닌 수많은 지원자들 중 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배제하고, 활동분야의 우수성까지 확인하며 합격자를 선별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에 필연적으로 더욱 매력을 느낄 것이다. 지방소재 의대의 경우 국립대학과 경기권의 가천대, 아주대, 인하대, 대학 규모가 큰 울산대, 한림대, 원광대, 조선대를 제외하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학생부교과전형 위주의 선발을 실시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그토록 의대 진학을 원했던 수능에만 집중했던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이율배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애버린 대학들이 올해는 더욱 많이 등장해 그동안 수능성적 및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의과대학 진학길이 막혔던 수험생들은 올해의 이러한 특이한 현상을 적극 고려하는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서울소재 의대는 서울대 일반전형 75명, 연세대 면접형전형 17명, 활동우수형전형 45명, 특기자전형 27명, 가톨릭대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 2명, 고려대 특기자전형 10명, 성균관대 학과모집전형 25명,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 36명, 논술전형 9명,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 8명, 탐구형인재전형 8명,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55명 등 8개 대학 12개 전형으로 총 317명이나 된다. 이는 서울소재 의대 총 선발인원의 36.8%나 되는 인원으로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의대 진학에 필요한 비교과는?

의대 진학을 위해 특별히 수행해야 하는 비교과 활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신 외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의학계열의 특성상 오히려 일반학과에 비해 실질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비교과 관리는 오히려 수상, 인성, 독서 등의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과 탐구심이 드러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 및 동아리 활동 기록도 특별히 차별화되는 요소는 아니지만 의사를 꿈꾸는 학생의 기본 덕목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의학계열 합격자들의 비교과를 살펴보면 ‘의학 분야에 괄목할 만한 성취를 거두었다’기 보다는 ‘일반적인 학생들과 동일한 활동을 진행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주도성과 적극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드는 편이다. 거창한 활동을 기획하기 보다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활동들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 보자.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 기자 opinion@etoda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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