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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정지선 회장 체제 순항...3세 경영시대 열어

- 복잡한 지분 관계 지배구조개선 펀드 잇따라 입성 ‘주목’

- 정 회장 형제간 그룹 계열분리 이뤄질까 관심 증폭

- 정지선 회장 백화점사업...정교선 전무 비유통 부분 지배

재계 28위의 대형 유통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후계 구도 작업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정지선 부회장을 회장으로 전격 승진 발령하면서 사실상 후계 승계 구도에 마침표를 찍고 후계구도를 완성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모태는 1971년 6월 15일 설립된 '금강개발산업(주)'이다. 1971년 설립해 강릉 동해관광호텔을 개관하고, 1977년 현대쇼핑센터를 개점한 것에서 비롯됐다.

백화점 사업부문은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개점한 이래 무역센터점, 반포타운, 중동점, 부산점, 천호점, 울산점, 광주점, 신촌점을 잇따라 개점했다.

현대백화점은 1999년 4월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됐으며 2000년 4월 금강개발산업(주)에서 현재의 상호로 변경하고 백화점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유통사업과 인터넷사업에도 진출을 확대, 2001년에 호텔현대와 현대홈쇼핑를 설립했다.

그러나 2002년 11월 사업의 전문화와 경영의 효율성 증대를 위하여 여행사업·법인사업·임대관리·유니폼생산 등의 비백화점부문을 (주)현대백화점H&S로, 백화점부문을 (주)현대백화점으로 분할하면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 장남 지선씨는 백화점...H&S 차남 교선씨

정몽근 명예회장이 현대백화점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당시 정몽근 명예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한발자국 물러나 명예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1972년생인 정지선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해 12월. 정지선 회장은 2003년 1월 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5년 만에 만 35세의 나이로 그룹의 수장이 됐다.

정 부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1년 현대백화점 기획실장 이사로 입사해 기획관리담당 부사장을 거쳐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정 회장은 2003년 2월부터 2005년 6월까지 부친인 정몽근 명예회장에게서 네 차례에 걸쳐 지분 17.1%를 넘겨받아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됐었다.

한편 정몽근 회장의 장남인 지선씨가 백화점 사업부분에 대한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면 차남인 교선씨는 그룹내 비 유통 부분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교선씨는 현재 현대H&S 지분 21.29%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현대H&S가 현대홈쇼핑과 한무쇼핑 및 SO계열들을 장악하고 있는 구조로 결국 교선씨가 현대H&S를 통해 비 유통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 오너 3세간 계열분리는 여전히 숙제

사실상 백화점 부분은 정지선 회장이 비유통 부분은 정교선 전무가 지배하고 있는가운데 형제간의 그룹분할 구도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여전히 계열사간 지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숙제는 현대백화점-현대H&S-현대쇼핑의 삼각 출자구조형태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999년 4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나온 이래 현대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과 현대홈쇼핑, 종합유선방송(SO) 중심의 온라인 유통을 아우르는 대형 유통그룹으로 변모했다.

현재 현대백화점을 비롯, 한무쇼핑ㆍ현대쇼핑ㆍ현대DSF 등 백화점 부문 4개 법인과 현대H&S, 현대홈쇼핑, 현대푸드시스템, 10개 SO 등 2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간 지분 구조는 현대백화점, 현대H&S, 현대쇼핑 등 3개 계열사를 중심축으로 ‘삼각 출자구조’를 형성하면서 현대백화점과 현대H&S가 다른 계열사를 아우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100% 자회사인 현대쇼핑은 현대H&S 9.9%, 현대H&S는 현대백화점 12.43% 등 각각에 대해 다른 계열사들 중 가장 많은 출자 지분을 갖고 있다.

여기에 형제 분할 구도와 관련해 풀어내야 할 최대 숙제는 현대홈쇼핑과 SO사업이 누구의 몫으로 떨어지느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핵심 사업중에 하나인 현대홈쇼핑과 종합유선방송업이 정지선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정교선 전무가 지배하고 있는 H&S의 지분율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홈쇼핑은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백화점이 최대주주로서 18.70% 지분을 갖고 있고 현대H&S 역시 18.70% 보유하고 있는 상황.SO사업을 장악하고 있는 계열사 에이치씨엔도 현대홈쇼핑이 24.30%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정 회장의 지배권 안에 있는 계열사 지분과 정 전무의 지분율이 엇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형제간 계열 분리가 이뤄지기에는 복잡한 지분구조를 정리해야만 하는 숙제가 남겨져 있는 것이다.

◆ 복잡한 지배구조에 지배구조개선펀드 속속 등장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H&S의 삼각 출자구조 형태와 더불어 계열사간 얽히고 설킨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의 지배구조개선펀드가 지분을 취득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몰리(Morley)펀드는 지난 23일 현대백화점 주식 115만2051주(지분율 5.08%)를 투자 목적으로 보유중이라고 밝혔다.몰리펀드는 주주권리 보호 차원에서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참여한다는 투자원칙을 갖고 있는 펀드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장하성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는 현대백화점 그룹 핵심 계열사 현대H&S 주식 28만3441주(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장 펀드는 현대H&S의 사외이사 선임 등을 놓고 회사측과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추가 지분 취득도 고려중에 있다.

근본적으로 이들 펀드가 현대백화점을 타킷으로 삼은데는 현대백화점 그룹이 '현대H&S→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H&S'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형성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성시종 기자 ss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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