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개선 예상”

입력 2019-02-08 16:43 수정 2019-02-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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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등

▲SK이노베이션 울산 중질유분해공장(FCC) 야경.(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 중질유분해공장(FCC) 야경.(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지난 4분기 적자를 겪은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일부 환입과 정제마진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총 2조120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대비 34.2% 줄어든 수치다.

특히 4분기에는 278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다. 석유사업에서만 5540억 원의 영업 손실이 났다.

약세로 접어든 정제마진 영향 외에도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4253억 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중 저가법에 의한 손실이 2170억 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1~3분기까지는 평가 손실이 거의 없었으나 4분기 재고 원가보다 시가가 낮아져 저가법에 따른 손실을 추가 반영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저가법이란 재고가액이 시가보다 낮은 경우 보수적으로 회계를 처리하는 재고평가 방식이다. 재고자산 평가 시 원가와 시가 중 낮은 편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익이 가장 적게, 재산이 가장 낮게 표시된다.

최근 유가 상승 국면을 맞은 올 1분기 중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회복이 점쳐지는 이유다. 4분기 유가 하락으로 손해로 인식된 재고평가손실 중 일부가 유가 상승 시 재고평가이익으로 환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가 상승으로 지난 2014년 국제 유가 급락 이후 매년 이익 개선을 기록해 온 석유사업 기저효과가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2014년 4분기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급락으로 총 7000억 원 수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재고평가손실로만 61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이어진 점진적인 유가 회복 기조와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맞물리면서 국내 정유업계는 매년 호황을 누려왔다.

2015년 약 4조 7천억에서 시작된 정유 4사의 실적 개선은 2016년 약 7조9000억 원, 2017년 약 7조8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 효과와 더불어 재고평가손익도 이익 개선에 기여해 왔다. 특히 유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든 2017년 3분기 이후부터 2018년 2분기까지 작년 1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재고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국제 유가 등 석유사업 수익 지표도 개선되는 중이다.

지난 4분기 글로벌 정유사들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업체들을 위주로 1년 내내 최대 가동률을 유지한 결과 수요 진작에도 재고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탓에 정제마진은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휘발유 수출 쿼터 감축에 따른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제품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분기 중 인도 정유사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물량 감소 및 정제마진 상승이 예상된다.

국제유가 반등 조짐도 엿보인다. 올해 들어서만 18%이상 상승했다. 이는 월 기준, 2016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OPEC회원국들이 미국 셰일가스 공급과잉 대응에 나선 이후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및 미중 무역협상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반등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로 전 분기 재고 관련 손실 중에서 일부가 환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5077억 원 수준 일 것이라는 전망치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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