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의장 “핵심 서비스 등장으로 블록체인 대중화 가능해질 것”

입력 2018-09-13 13:47 수정 2018-09-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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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할 만한 핵심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사진>은 13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DC 2018)의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아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실생활에 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송치형 의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는 것을 두고 서부개척 시대 등장한 자동차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처음 자동차가 생겼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던 이유는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하루 빨리 선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는 자라나는 싹을 잘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송 의장은 “블록체인을 역사상 가장 우아한 사기라는 지적부터 민주주의를 실현할 근본적인 기술이라는 찬사까지 보는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입장”이라며 “무엇이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싹도 못 피우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송 의장은 여러 논란은 있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인터넷 도입 이후 대한민국에게는 가장 큰 기회”라며 “산업 시대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처음으로 같은 출발선이 아닌가 싶다. 정책적, 철학적 이야기들은 차치하더라도 개발자로서 블록체인은 무한한 탐색의 영역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카카오스탁, 업비트 등 개발에 직접 참여한 실제 개발자로, 블록체인 영역에서도 개발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의 원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구글, 아마존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블록체인의 구조를 몰라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혁신가이자 발명가인 개발자만이 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는 지금이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 시대의 넷스케이프가 대중화의 초석이 되었다면, 블록체인에서는 통합된 월렛과 거래소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며 “향후 2~3년 이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터넷이 가져왔던 변화 이상의 대격변이 올지도 모른다”며 “그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해 나가는 것은 여기 모인 개발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업비트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업비트는 더 안정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로 발전할 것이다. 이를 위해 거래 체결속도 증대 및 한층 향상된 지갑을 지원하고, ISMS, ISO27001, 자산 예치현황 외부 감사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금융권 수준의 신원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구축, 상장 및 관리 프로세스 강화로 안전한 고객 자산 보호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보이스피싱 및 사기 ICO(암호화폐 공개)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의 핵심 경쟁력은 더 좋은 투자 기회(프로젝트)를 더 먼저 유치하는 것”이라며 “두나무앤파트너스, 람다256연구소와 협력해 업비트를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이자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나무는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고, 더 많은 국내 기업이 블록체인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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