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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거침없는 ‘M&A’ 승부수…바이오서도 통했다

‘M&A 승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에 이어 제약·바이오에서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2011년 SK텔레콤과 하이닉스반도체의 M&A를 성공시킨 후 연이어 사업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탁월한 M&A 감각을 선보인 최 회장은 SK의 차세대 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제약에서 능력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는 지난해 1조6000억 원과 올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M&A를 단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미국 바이오·제약 회사인 엠팩 인수 금액은 약 7000~8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SK텔레콤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지분 인수를 완료했을 당시 인수 금액은 3조3700억 원이었다. 이처럼 최 회장은 매번 투자를 앞두고 ‘통 큰’ 결정을 선보였다.

그의 공격적인 투자는 바이오·제약 면에서 두드러졌다. 1993년부터 최 회장은 바이오·제약 사업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해 왔다. SK㈜의 원료의약품 생산 역사는 1998년 SK㈜ 바이오 관련 사업부에서 의약품 생산사업을 개시하면서 시작됐다. 2005년 원료의약품 사업에 진출한 SK㈜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당뇨치료제를 처음으로 수주했다. 2011년에는 바이오·제약 사업 부문을 분사해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을 설립했고 2015년 SK바이오팜에서 분사된 원료의약품 생산 사업 부문을 SK바이오텍으로 물적분할했다. 지난해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인수한 SK㈜는 이번엔 국내 제약사에서 전례 없는 M&A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M&A로 최 회장이 공을 들여왔던 바이오·제약 사업 투자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Cenobamate)는 임상 3상 마무리에 접어들었으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승인신청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텍은 당뇨·간염 치료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대형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해 장기간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이 세계 최초 양산화에 성공한 ‘저온연속반응’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는 여기에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며 연평균 15% 이상 고성장 중인 엠팩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는 임상 단계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선두 위탁개발 생산업체(CDMO) 그룹에 조기 진입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대형제약사들이 의약품 생산을 전문 CDMO에 맡기는 추세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엠팩 간 시너지로 SK바이오텍이 생산하는 원료의약품 생산 규모가 글로벌 최대 수준인 160만 리터 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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