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아시아] 동남아, AI·IoT로 교통정체 극복한다

입력 2018-05-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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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서 AI 분석 활용한 초정밀 GPS 실험 착수…말레이시아는 클라우드로 교통 신호 최적화

▲동남아 각국이 교통정체 극복을 위해 첨단 IT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도로가 차로 꽉 막혀 있다. 자카르타/신화뉴시스
▲동남아 각국이 교통정체 극복을 위해 첨단 IT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도로가 차로 꽉 막혀 있다. 자카르타/신화뉴시스
동남아시아 각국이 교통정체를 극복하고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남아는 도로 등 인프라 정비를 웃도는 기세로 차량이 증가해 교통정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막대한 상황이다. 이에 동남아 각국은 경제성장 걸림돌이 되는 교통정체를 해소하고자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민관 합동 대처를 시작했다고 2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지난해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5% 늘어나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도로 인프라 정비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이 집계하는 글로벌 교통정체 도시 순위에서 동남아 주요 도시들이 상위권에 있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닛산자동차와 미즈호종합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동남아와 남미, 인도 등 신흥국에서 교통정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3조9000억 엔(약 38조5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동남아 각국이 대책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요타통상은 태국 국립 츄라론콘대학과 연계해 일본 인공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내비게이션 시스템 실증 실험을 3월 시작했다. 이번 실험에서 위치 정보 오차는 약 10cm로, 모든 차선에서 교통 혼잡 상황을 파악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탑재한 택시와 트럭 등 약 15만 대 차량 위치 정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교통이 비교적 한가한 차선으로 차를 유도한다. 도요타통상은 2년 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교통정체를 줄이고자 현재 도심에 진입하는 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전자식 과금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에 이를 인공위성을 사용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새 시스템은 기존 게이트가 필요 없다. 싱가포르는 국토가 좁아 도로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첨단 기술 도입에 주력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가 올해 출시한 중형 트럭 ‘파이터’에 트럭 경로를 기록하는 운영 시스템을 탑재했다. IT 기술을 사용해 혼잡이 적은 최적 경로를 찾아내고 연비 향상도 꾀하려는 의도다.

말레이시아는 1월 정부기관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과 연계, 수도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교통 신호등과 카메라 등을 클라우드와 연결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신호등 281기와 카메라 382대 등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수집하고 분석해 최적의 신호 전환을 통해 교통정체를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 요코하마국립대의 나카무라 후미히코 교수는 “이들 동남아 신흥국은 선진국을 능가하는 속도로 첨단 기술 도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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