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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아시아] 일본 콘돔업체, 2020 도쿄올림픽 특수 노려

일본 업체들, 얇은 콘돔 등 기술력 강조…사가미, 올림픽 수요 기대에 말레이시아 공장 신설

▲일본의 콘돔 제조업체들이 올림픽 특수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일본의 콘돔 제조업체들이 올림픽 특수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일본의 콘돔 제조업체들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전 세계에 얇은 자국 콘돔을 홍보할 최고의 기회로 보고 올림픽에 승부수를 걸었다고 최근 재팬타임스가 소개했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콘돔을 공식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서울올림픽이 처음이다. 당시 8300여 명의 선수에게 지급된 콘돔은 약 8500여 개로 1인당 한 개꼴이었다. 배포 규모는 점점 커져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각각 10만 개의 콘돔이 뿌려졌다.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 때는 45만 개로 급증해 선수당 42개꼴이 배포됐다.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조직위원회는 11만 개의 콘돔을 배포했고, 이는 선수당 37개꼴이었다.

일본의 콘돔 제조업체들은 도쿄하계올림픽이 초대형 특수를 안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급 콘돔을 생산하는 사가미고무공업주식회사(사가미)가 대표적이다. 사가미의 야마시타 히로시 대변인은 “현재 0.01~0.02mm 정도로 얇은 콘돔을 제조하는 기업은 일본 업체들뿐”이라며 “우리는 도쿄올림픽이 일본 콘돔 제조 업체들의 첨단 기술을 알릴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 동안 2020 도쿄 올림픽을 고대해왔다”며 “도쿄가 개최지로 결정되자마자 우리는 선수촌에 우리 제품이 배포되는 것을 상상했다”고 덧붙였다. 사가미는 올림픽을 계기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말레이시아에 새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사가미는 1934년 설립됐다. 수십 년 동안 순탄한 경영을 유지해 왔으나 2000년부터 일본 사회의 고령화와 독신주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전환기를 맞은 계기는 2013년 0.01mm 콘돔을 개발하면서부터다. 사가미의 야마나카 치아키 부국장은 이를 개발한 사람으로 ‘미스터 콘돔’이라는 별명의 소유자다. 그는 “당시 제품을 출시할 때 0.02mm 제품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어서 0.01mm 콘돔에 대한 수요가 있을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며 “그러나 출시 이후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일본 내 1위 업체인 오카모토도 2015년 0.01mm 콘돔 제품을 출시했다. 오카모토의 하야시 토모노리 마케팅 매니저는 “사람들은 얇은 콘돔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제품이 도쿄 올림픽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도쿄 하라주쿠 지역에 있는 콘도 전문 매장인 ‘콘도마니아’는 일본 국내에서 생산된 우레탄 콘돔부터 특이한 형태로 이목을 끄는 수입 콘돔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콘도마니아의 네게시 코지 점장은 “올림픽을 보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일본의 프리미엄 콘돔에 빠져들 것”이라며 “이미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얇고 고품질의 일본 콘돔을 찾는다”고 밝혔다.

다만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제품이 배포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는 선수들에게 콘돔을 무료 배포할 계획이지만 그 수량과 브랜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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