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가 부주석에 왕치산 복귀, 미국과 관계 개선 역할에 주목

입력 2018-03-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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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미국 금융위기 당시 경제 대화 이끌어

▲중국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왕치산. 베이징/EPA연합뉴스
▲중국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왕치산. 베이징/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국가부주석에 선출됐다. 미국과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속에서 그가 ‘소방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왕 전 서기는 찬성 2969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표결로 국가부주석에 공식 선출됐다.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문을 연 시 주석은 만장일치로 재선출 됐다.

왕 전 서기는 지난해 10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7상 8하, 즉 67세는 유임, 68세는 은퇴한다는 원칙에 따라 물러났다. 이번에 공식으로 국가부주석에 선출되면서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의 기틀을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69세인 왕 전 서기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월가의 골드만삭스의 고위 인사들, 미국의 전 재무부 장관 같은 인물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그는 2008~2013년까지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역임하면서 미국과의 전략경제 대화를 이끌었다. 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가 한창 일 때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제적 대화를 주도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전략수석가는 작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왕 전 서기를 만났다. 당시 배넌은 “왕은 미국 경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많이 알고 있다”며 “미국의 인프라, 도시 경제, 지역 경제 등에 빠삭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공산당이 직면한 난제는 트럼프의 시한폭탄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제 아래 왕 전 서기가 복귀한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왕은 35년간 경력으로 1980년대 중반 금융 개혁을 주장했고, 중국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개혁주의자다. 또 글로벌 비전을 갖춘 동시에 중국의 경제 개혁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2003년 초 사스 발병으로 베이징이 마비됐을 당시 베이징 시장으로 취임했다. 그의 전임자는 사스의 확산을 은폐하려고 시도하면서 민심을 잃었다. 그러나 왕 전 서기는 신속하게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엄격한 검역을 실시해 질병 확산에 현명하게 대처했다. 중국의 경제에 관한 책을 쓴 줄리안 게윌츠 작가는 “사스 확산을 막아야 했던 것은 그의 정치 인생에서 진정한 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왕 전 서기는 시 주석의 집권 2기에도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 주석 집권 1기 동안 반부패 운동을 이끌면서 250명의 고위 관료를 낙마시켰다. 중국 정가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신설되는 국가감찰위원회의 주임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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