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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는 지금] 판 커지는 CMO… 바이오 新성장동력 부각

세계 의약품 CMO시장규모 2020년 1087억달러 전망…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자본집약형 모델 주목

신약 개발에 나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면서 고객에게 수주를 받아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의약품위탁생산(CMO)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CMO 시장은 2015년 726억7000만 달러 수준에서 2016년 788억1000만 달러로 커졌다. 2020년에는 108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사는 의약품 생산을 CMO 업체에 맡기면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대신 그 비용과 전문인력을 신약 개발에 투입할 수 있다. 새로운 시설투자가 부담스러운 중소형 제약사, 경영 효율성을 꾀하는 대형 제약사들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특히 비교적 공정이 간단한 화학합성의약품에서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바이오 CMO 시장은 큰 기회를 맞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 가격이 하락하고 원가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기존 제조사들에도 CMO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CMO 사업은 매출의 절반을 영업이익으로 챙길 수 있는 알짜사업이라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성장동력 분야로도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인 자본집약형 한국형 CMO 사업 모델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8~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2018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서밋’에서 해외 3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 “유통 경쟁력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안들을 고려해 여러 국가의 후보지역을 다각도로 검토해 올해 상반기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해외에 짓기로 한 제3공장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데 이어 3공장 건설 계획을 일부 공개한 것이다.

현재 해외 3공장 생산 규모는 36만 리터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이 공장 증설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경우 1공장 10만 리터(기존 5만 리터에서 2배로 증설 중), 2공장 9만 리터를 합해 총 55만 리터 규모로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직 3공장 착공 시점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부지 선정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건설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직스의 경우 1공장 3만 리터, 2공장 15만2000리터, 3공장 18만 리터의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올해 4분기에 예정대로 3공장이 제품 시생산에 들어가면 총 36만2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며 세계 최고 수준에 등극하게 된다. 회사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내년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시장 수요를 가늠해 본 후 인천 송도에 부지를 확보해 4공장 증설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오리지널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와 트룩시마(오리지널 관절염치료제 ‘리툭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오리지널 ‘허셉틴’), 임랄디(오리지널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 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어 생산설비 증설은 회사의 명운을 가르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누가 먼저 생산 능력을 갖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미국 시장에서 제품 허가 이후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제약·바이오 업체들에도 CMO 분야는 기회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이지만 신약 개발을 위해 소규모로 발주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날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 동구바이오는 연질캡슐 등 다양한 제형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CMO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14년 153억 원에 머물던 CMO 매출은 2015년 169억 원, 2016년 218억 원, 2017년 3분기 누적 239억 원으로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치매질환 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탐스로신서방정’ 등 모두 329개 품목을 위탁 생산 중인데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시행과 맞물려 치매치료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연질 캡슐 사업이 450%대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치매치료제 생산에서만 80억 원, 전체 CMO는 300억 원 정도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MO 전문기업인 바이넥스는 합성의약품 부문에서는 일동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 등을,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에이프로젠과 제넥신 등 폭넓게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성장해왔다. 중국 내 바이오 기업 수가 늘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 중국에 기술이전, 중국 내 허가, 임상 등을 담당할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상반기 내에는 설립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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