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미스터리 트레이더 ‘50센트’, 지난주 글로벌 증시 혼란에 2억 달러 벌었다

입력 2018-02-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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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VIX에 지속적으로 50센트 콜옵션 계약 맺어 이런 별명 붙어

월가의 미스터리 트레이더로 화제를 모은 이른바 ‘50센트’가 지난주 글로벌 증시 혼란 속에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50센트’라는 별명의 트레이더가 지난주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치솟으면서 2억 달러(약 2165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 트레이더는 정기적으로 계약단위가 50센트인 VIX 콜옵션을 한번에 5만 건씩 계약했다. 이에 월가는 그에게 미국 힙합가수의 별명이기도 한 ‘50센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콜옵션은 특정 지수나 종목이 오를 것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이다.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스는 이날 “지난해 1월부터 50센트의 성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며 “그가 맺은 옵션 계약이 대부분 만료한 가운데 특정 시점에서 손실이 2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그는 드디어 손실을 전부 만회하고 돈을 벌었다. 지난 9일 장 마감과 함께 50센트는 2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50센트가 콜옵션 포지션에서 이탈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손익을 계산했다”며 “그는 변동성에 베팅하는 것보다 리스크 헤지에 더 초점을 맞추는 장기투자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VIX는 지난 5일 뉴욕증시 폭락 당시 전 거래일 대비 115.6% 폭등한 37.32를 기록하고 그 다음 날 초반 50을 넘겨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과 함께 VIX는 약 12% 급락한 25.61을 나타냈다.

50센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은 50센트가 기관투자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스는 “그는 고정된 가격(50센트)에 5만 건수라는 계약건수를 유지했다”며 “이는 그가 헤지와 관련된 고정예산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임을 보여준다”고 추정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5월 은행권 트레이딩 관계자들을 인용해 50센트의 정체가 영국 투자펀드인 ‘러퍼(Ruffer)’라고 전했다. 런던에 본사가 있는 러퍼는 영국 국교회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당시 러퍼는 FT의 보도에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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